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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도 배웁니다 Oct 07. 2019

사랑에도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금방 불이 붙고 금방 꺼지는 사랑. 많은 사람들이 느껴본 그 허무한 순간들. 나 또한 많이 느껴봤다. 이런 인연이 또 있을까 싶었는데 지나고 보니 왜 이런 인연을 만났는지 싶은 그런 순간들.


모두 다 제대로 음미해내지 못한 탓이다. 계속 지켜보고, 오랜 시간 음미하고, 그 사람의 정취, 생각, 느낌을 제대로 공유하고 시간이 흘러 제대로 된 ‘발효’의 순간이 도래했을 때 그때 비로소 시작을 해 보는 게 어떨까?


금방 빠지는 사랑의 순간은 짧고, 긴 침묵만이 이어질 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물리적 결합이 아닌 화학적 결합이다. 그 사람과 나와의 마법 같은 결합의 순간을 원한다면, 충분히 인내하고, 화합하자.


단순함이 복잡함이 될 때까지 기다리자. chaos가 아닌 complex가 하나의 큰 그림을 그려낼 때까지 기다리자. 그것이 둘 사이에 시너지를 내는 순간, 진짜 인연이 시작된다. 우리의 인생은 짧지만 우리의 하루는 길다. 그 하루를 온전히 보낼 수 있게 해주는 인연을 만나는 것이 인생의 큰 기쁨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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