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늘도 배웁니다 Nov 03. 2019

기획자는 결국 사업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2

실 구축 version

얼마 전 작성한 ‘기획자는 결국 사업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에서 초기 구축 기획을 위해 어떤 준비 작업이 필요한지, 어떤 일련의 생각들과 액션 플랜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드렸습니다. 


결국 제가 기획한 커뮤니티 사이트는 지난 10월 초 지난한 QA 과정을 마치고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사이트 구경하러 가기


지금부터 제 기획이 실제 결과물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1.    프론트 


가.   메인 페이지



저는 문화 커뮤니티의 특성상 ‘심미적인’ 요소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조금이라도 fancy 한 분위기를 풍겨야 사람들이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데 있어 크게 거부감이 없고 잘 융화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사진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체적으로 채도가 흐리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데 이러한 사진 스타일도 전부 의도된 것입니다.


강조하거나 홍보가 필요한 모임의 경우에는 마커를 달아서 상단에서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메인 페이지에 현재 진행 중인 모임을 표시하여 사람들이 쉽게 원하는 모임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해쉬태그 형태로 일시/지역/신청 현황 등을 명기하여 사람들이 필수적인 정보만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인원이 마감된 경우는 (마감), 모임이 종료된 경우에는 (종료) 표시를 모임 제목 앞에 붙여 모임 파악을 빨리 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모임마다 사진이 다른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텐데요. 문화 모임의 특성상 각종 모임의 카테고리를 18개로 나누어 카테고리 선택에 따라 다른 사진이 보이도록 설계하였습니다.


하단에 보이는 bottom navigation은 일종의 퀵 메뉴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나.   스케줄 페이지


하단 리스트를 클릭하면 해당 모임으로 이동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스케줄 페이지는 커뮤니티 특성상 무척 신경 쓴 부분입니다. 사람들이 본인의 여가 시간에 맞추어 자유롭게 모임 참여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날짜 아래에 있는 ‘독서’ 등의 문구는 미리 제시해둔 키워드명이 표시되는 것입니다.


해당 일을 클릭하면 하단에 모임 리스트가 표시되어 바로 해당 모임의 상세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다.   모임 페이지






다음은 홈페이지의 핵심인 모임 페이지입니다. 기본 정렬은 가까운 스케줄 순으로 배치하였지만 상황에 맞게 유저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필터 기능을 추가하여, 원하는 카테고리나 정렬 방식을 바꾸어서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기본 구조는 일반적인 리스트와 유사하나, 종료된 모임의 경우 모임 시작일을 기준으로 내림차순 정렬하여 가장 최근에 어떤 모임들이 있었는지 신규 유저들이 자유롭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해당 리스트는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로딩 시간을 줄이고자 하단 스크롤링 시 매번 20개씩의 모임을 추가로 불러오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상세페이지에서는 장소 등의 정형화된 정보는 하단에 배치하여 처음에는 해당 모임의 소개에 주의를 환기시키도록 배치하였습니다. 참여 신청하기 버튼은 항상 하단 고정하여 언제든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모임의 특성상 친구를 데려오고 싶은 인원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여 동반 1인까지 함께 결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댓글창에도 많은 신경을 써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게 설계하였습니다. (댓글/ 대댓글 등)


라.   갤러리



갤러리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입니다. 유저들이 해당 모임의 분위기를 미리 체험하고 싶을 것이라 생각하여, 초기 구축이지만 공을 들여서 구축하였습니다. 


마.   내 정보



마이페이지에는 기본적으로 ‘페이지’라는 레벨링 개념을 도입하여 표시하였습니다. 일종의 게이미피케이션 적인 요소인데 사람들이 모임을 참여할수록 페이지를 적립해준다는 개념을 도입하였습니다. 페이지는 크게 의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독서문화모임의 특성상 함께 하나의 ‘책’을 완성해나가는 의미를 주기 위해 도입하였습니다. 일종의 소소한 재미를 주기 위한 장치입니다.


그 외에 신청 목록/취소, 톡방 참여, 공지 사항, 문의하기, 사이트 소개 등의 메뉴를 추가하여 편의성을 추가하였습니다.


종합해서 말씀드리면 커뮤니티의 특성상 심미적인 부분(심플/깔끔/분위기 있음), 사람들이 소통하는 부분, 그리고 회원가입/결제 전환의 단순함 등에 주안점을 두어 사이트를 설계하였습니다. 



2.    어드민

어드민 또한 프론트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어드민에서는 모임을 등록하고 사용자를 관리하는 등 핵심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가.   공지사항 관리



공지사항을 올리고 해당 공지를 노출/숨김 처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누가 해당 공지를 올렸는지 언제 올렸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나.   관리자 관리



해당 어드민에 접근 권한을 갖게 되는 계정을 생성/관리하는 페이지입니다. 슈퍼 관리자/관리자로 나누어 메뉴의 접근 권한을 분리하였습니다. 


다.   회원 관리



현재 어떤 회원이 가입되어있는지와 해당 회원의 모임 참여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입니다. 해당 회원의 개략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는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제한된 관리자만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라.   모임 관리



모임을 등록하고 관리하는 페이지입니다. 모임 등록 정보를 확인하고 해당 모임의 신청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론트에서 보이는 모임 상세페이지의 정보는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 관리자에서 입력해야 되는 정보는 상당히 많습니다.


-       모임명

-       카테고리

-       시작 일시/기간

-       최대 인원

-       인원 조건 (성비/동반 허용)

-       호스트

-       지역

-       장소

-       결제 구분 (온라인/현장)

-       금액 (등급별로 분기)

-       게시글 고정/임시 마감

-       모임 설명

-       이미지


등 많은 정보를 구별하여 업로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구축하지 못한 부분


처음에 예상했던 것을 모두 구현하여 런칭하지 못했습니다. 약 80% 정도를 완성하여 런칭한 것 같습니다. 구축 마지막에는 정말 꼭 해야 하는 기능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것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언제까지 일정을 뒤로 미룰 수는 없었으니까요. 예를 들어 공지사항을 등록했으면 new 마커를 표시해서 사용자들에게 공지사항이 새로 올라왔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일정상의 이슈로 뒤로 미루어졌습니다.


4.    관리의 필요성


마지막에 시간에 쫓기며 구축을 하다 보니 결국 업무가 파편화되고 관리가 되지 않는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런칭 후에 곧바로 트렐로를 도입하여


-   할 일

-   수락

-   진행중

-   해결함

-   배포됨

-   QA 완료


순으로 칸반 보드를 구성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트렐로를 이용하니 일정 관리/공유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5.    후속 계획


개발은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생각입니다. 굵직한 일감으로는

-   앱 개발 (웹앱 형식으로 아이폰/안드로이드)

-   앱 내 기능 개발 (푸시/팝업 등)

-   정기 결제 모듈 붙이기 (카카오페이 결제)

등이 있습니다. 시간을 두고 차차 붙여 나가야겠죠


6.    트래킹 (google analytics)


오픈과 동시에 google tag manager를 이용하여 트래킹을 시작하였습니다. 아직은 사이트 유입량이 많지 않아 분석 툴로서의 기능은 제대로 못하지만 사용자가 유의미하게 증가하면 클릭 이벤트/목표 설정 등을 좀 더 세분화하여 관리할 계획입니다.


행동 보고서에서는 전반적인 지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획득 보고서에서는 채널별 유입/전환율을 세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전환 보고서에서는 유입 경로별로 이탈율을 세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7.    사용자 유입


원래 해당 커뮤니티는 다른 동호회 어플에서 모임 중의 하나로 존재하였습니다. 사용자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관리가 되지 않는 이슈가 생겼고, 그래서 사용자 통합을 위해 사이트를 런칭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연착륙 중입니다. 아무래도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존의 사용 환경을 버리고 새로운 환경으로 옮겨간 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클릭 몇 번이면 되지 않느냐 하지만 그 클릭 몇 번이 정말로 힘듭니다. 우리는 모두 경험했잖아요. 사이트 로딩 시간이 몇 초만 지연되면 사이트를 꺼버리는 것을. 인터넷 세계에서는 모두가 참을성이 부족하고, 귀차니즘에 시달립니다. 최대한 단순하고 sleek 하게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8.    추가 유입 전략


하지만 이제 홈페이지가 생겼기 때문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용자를 유입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료 채널로는

-   인스타 공식 계정

-   페이스북 공식 계정

등을 활용할 계획이고


유료 채널로는 일단 아드리엘이라는 AI 툴을 이용하여 인스타/페이스북 유료 광고 등을 집행할 계획입니다.




런칭하고 드는 생각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 아무리 잘 설계를 했다고 한들 그것은 제 생각일 뿐이지 사용자에 따라서는 영 불편하고 써봄직하지 않은 플랫폼일 수 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끊임없이 개선시켜 나가는 것은 저희의 몫일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사이트 기획을 시작하면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시켜보고 싶었습니다. 사용자가 유입되고 활성화되면 무엇보다 기쁘겠지만, 일단 꼼꼼하게 잘 설계된 사이트, 심미적으로 만족감을 주고 단순/명료한 느낌을 주는 사이트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제 눈에는 일부 목표는 달성되었다고 보지만 글쎄요, 아직도 갈 길이 멀겠죠? 커뮤니티의 성장기는 조만간 찾아뵙고 다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독서 모임/문화 모임 함께 해요 :) 

(회원 가입은 브런치 브라우저에서는 카카오 로그인 연동이 되지 않아 크롬, 사파리 등의 브라우저에서 부탁드립니다.)

사이트 주소: https://coxi.co.kr

혹은 네이버에서 '코지 coxi'로 검색

매거진의 이전글 머리는 단련되는 것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