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이다.
물론, 얼굴도 노안일 테지만
눈에게 내려진 선고다.
네.
노안에게는 이런저런 안경이 어쩌고저쩌고.
괜찮습니다.
안경이 많고 안 보이면 쓰고 보이면 벗을게요.
사실이다.
요즘은 책을 읽을 때는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십 대 초부터 써온 안경,
늘 필수적인 물품이었다.
몸에 붙어 있지 않으면 불안했으나
불편하고 거추장스럽다.
그러나 이제 책을 읽을 때는 안경이 없으면 딱 좋다.
당연한 몸의 변화,
많이 자주 썼다.
눈이 피곤할 수밖에
책 읽기와 글쓰기가, 아는 바를 말하는 게
나의 밥벌이다.
두 팔 벌려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