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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듬 Feb 14. 2023

왜 우리는 아무것도 안 해요

엄마소원

갑작스럽게 뛰거나

상상치 못하게 큰 고함을 지를 수도 있어요.

끝없이 박수를 치거나,

시름시름 앓으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계속 만들 수도 있어요.

 

물론 최선을 다할 거예요.

제지하기도 하고 혼내기도 하겠죠.

막을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거예요.

그래도 안 되는 부분과 순간은 존재할 겁니다.


비행기 타고 해외여행에 데리고 가고 싶은

엄마소원,

비행기에서 무탈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암담해하는 엄마에게

나는 많이 미안해지고 만다.


배려와 이해는 있을 수 없는가.

시끄러움쯤은, 보통의 아이와는 조금 다른

아이의 특성을 조금만 기다려줄 수는 없나?

엄마의 노력을 응원할 수는 정녕 없나?


좀 당당하게 혹은 자연스럽게

해외여행 갈 수 있는

여유가 하루빨리 올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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