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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듬 Jun 03. 2023

내장산

캠핑은 많은 가르침을 주곤 한다.

욕하는 엄마에게는 아이 역시 아득바득이다.

욕구가 많은 아이에게 결국은 버럭이다.

제발 아이들에게 가만히 좀 있으라고 하지 맙시다.


우리는 그들 사이에서 고요히 취해간다.

사투리는 정겹고,

아이들은 악다구니다.


내장산 가인야영장,

산은 멋지고 이현승의 시는 훌륭하다.

그걸로 충분하다.


내달리는 내내

한 아이의 수업을 생각했다.

내가 가르치는 것이 진짜 네 삶에 필요한지

끝까지 묻자고 다짐했고,


두 편의 시가 떠오른 길이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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