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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Nov 14. 2018

최악의 상황에서도 인내하라

최악의 상황에서도 인내한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인내한다> 에스라,학개

 

에스더는 왕궁에 들어갔습니다. 이제 편안하게 팔자 고치고 잘 살 줄 알았지만 거기에는 권세가대단한 ‘하만’이 있었습니다. 하만이 모든 유대인을 제거할 계획을 세웠는데, 결국 그 칼끝은 에스더 자신도 겨누고 있었습니다. 에스더는 이 싸움을 어떻게 했습니까? 에스더 마음속에는 지금 30일 동안 왕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왕 앞에 규정에 어긋나게 나간다고 하는 것이 제일 걱정이 되는 이유는 죽음 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 금식기도를 통해서 에스더가 도달한 지점은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위험천만한 도전 앞에서 에스더는 뒤로 물러가지 않았습니다. 피하여 숨지 않았습니다. 모든 리스크를 무릅쓰고, 직접 대면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죽으면 죽으리라!’ 그래서 ‘오늘날 우리가 아는 에스더’가 된 것입니다.

 

금융 시장에서도 이런 위험이 많이 발생합니다. 외부 환경요소와 관계없이 이유 없이 주가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문가들과 기자들은 주가가 하락하면 어떤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주가 하락의 인과관계를 분석하며 주가 하락이 정당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주가가 변동하는 원인은 너무나 다양하고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경우도 있어서 한 두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실적은 3퍼센트 하락했는데 주가는 10퍼센트 이상 하락하거나 실적은 하락했는데 주가는 상승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입니다. 회사에 아무 문제가 없는데 주가는 한없이 하락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공포와 탐욕으로 비정상적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폭등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인생은 늘 초행길인 것처럼 투자에서도 내일 일은 모릅니다. 에스더가 직면한 상황처럼 투자 시장도 이렇게 위험한 상황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가 변동을 예측하거나 주가급등락에 일희일비하며 대응하는 것 자체가 의미없는 노력입니다. 나무는 가만히 있는데 햇님의 위치에 따라서 나무의 그림자 크기는 변하는 것처럼 회사는 가만히 있는데 사람들의 탐욕과 공포가 회사의 그림자 크기를 키우고 줄이면서 주가를 변동시킵니다. 이때 그림자를 예측하기 보다는 나무가 커나가는 것을 보는 것이 훨씬 안전한 방식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햇님처럼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간격으로 뜨고 지는 것이 아니라 예측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불규칙하게 변하기 때문에 그림자 크기를 예측하는 일은 항상 헛수고로 돌아가버립니다. 사람들은 조금만 지나면 다 잊어버리고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뿌리깊은 나무를 발견하고 지켜봐 주면 단기적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나무는 꾸준히 성장하면서 수 십년 후에 웅장한 거목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회사가 그대로라면 이유 없이 주가가 움직이는 것에 덩달아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지나고 보면 아무 의미 없는 움직임이었다는 것을 알 것이고 시간이 해결해줄 것입니다. 에스더가 ‘죽으면 죽으리라’는 정신으로 하나님만 의지하고 나간 것처럼 투자도 주가가 반토막이 나더라도 투자한 회사 가치를 믿고 하루하루 인내할 뿐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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