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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Oct 20. 2018

섬기는 사람의 믿음이 자랍니다

섬기는 기쁨

<섬기는 사람의 믿음이 자랍니다 > 베드로전서4장7-11절

 

1891년 성탄절이 가까워 오던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청년이 고민에 쌓여 있었습니다. 그의 고민은 도시 빈민들과 갑작스런 재난을 당하여 슬픈 성탄을 맞이하게 된 천여 명의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고민하던 중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옛날 영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누군가가 사용했던 방법이었습니다. 그는 오클랜드 부두로 나아가 주방에서 사용하던 큰 쇠솥에 다리를 놓아 거리에 내걸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이렇게 써 붙였습니다. “이 국솥을 끓게 합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성탄절에 불우한 이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만큼의 충분한 기금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이웃을 돕기 위해 새벽까지 고민하며 기도하던 한 청년의 깊은 마음이 오늘날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매년 성탄이 가까워지면 실시하게 되는 구세군 자선냄비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의 도움을 받거나 도움을 준 일들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무엇인가요? 나는 세무대학 출신입니다. 나도 SKY를 가고 싶었으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반대로 세무대학에 들어갔습니다. 입학금을 낼 수 없어 세무대학이 아니면 보내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어쩔 수 없이 세무대학에 들어갔고, 원하지 않는 대학이었기 때문에 들어가자마자 회계사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세무대학은 2년 과정이고 졸업 후 4년간 의무복무기간이 있습니다. 나는 21살이 되던 해 졸업과 동시에 세무공무원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3월2일에 직장을 출근하는데 한달 밖에 남지 않은 회계사1차 시험을 위해 수험서 책을 가지고 출근하였습니다. 첫 직장보다 한달 밖에 남지 않은 시험이 더 중요하였습니다. 그리고 그해 1차에 합격하였습니다. 그것을 아시고 과장님이 나를 불렀습니다.  2차 시험까지 2달이 남았는데 과장님은 나에게 조사실 방을 하나 내주시면서 공부만 하도록 배려해주셨습니다. 우리 계가 6명이었는데 계장님과 계원들이 모두 내 일을 나눠서 해주셨습니다. 내 옆자리에 앉았던 기능직 여직원누나는 아침과 점심 때 내 간식을 챙겨주셨습니다. 그분들이 내가 회계사시험에 합격하는 가장 은인이었습니다. 내가 시험에 합격한다고 그분들이 도움을 받거나 유익이 있는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과장님이 그렇게 배려해주신 것은 과장님이 어렵게 공부를 하고 공무원생활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나는 어렵게 공부하려는 젊은 친구들이 있으면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셨습니다. 이것도 우리의 이성을 초월하는 놀라운 일인데, 인간이 만든 가장 참혹한 형인 십자가 위에서 죽으시는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그 길이 하나님과 원수된 우리를 살리는 길이었고, 이 땅을 새롭게 하는 길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역시 주님을 뒤따라 섬김과 봉사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섬김과 봉사는 힘든 것이 아니라 기쁜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를 지극히 높여주실 것입니다.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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