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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나and뎅 Jun 13. 2021

대만에서는 토마토를 간장에 찍어먹는다고?

오묘한 맛의 달콤짭짤한 찌앙쯔판치에[대만의 맛 미리보기-4]

안녕하세요 ‘대만맛집’ 저자이자 중국맛전문가부부 무나&뎅입니다.


여행을 못가는 코로나 시국에 스스로의 마음도 달래볼겸, 곧 열릴 대만 식도락여행을 준비하시는 예비여행러를 위해 ‘대만의 맛 미리보기'를 연재합니다. 매주 1회 연재를 목표로 하고있지만 현실은 부정기 연재입니다..ㅠㅠ 열심히 올려볼게요 :)


‘대만의 맛 미리보기’의 네번째 주인공은 난(斗南)의 찌앙쯔판치에(薑汁蕃茄)입니다.

찌앙쯔판치에는 토마토를 생강간장소스에 찍어먹는 대만 추억의 과일(채소?) 디저트입니다. 주로 푸른색의 단단한 생토마토를 사용하는데요, 토마토를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백태와 녹말로 만든 걸쭉한 간장인 지앙요우까오(醬油膏)와 다진생강, 설탕을 넣어 만든 소스에 찍어먹습니다. 오묘한 맛의 매콤짭짤달콤 소스가 토마토에 스며들면서 맛을 풍부하게 만들어줄 뿐만아니라, 떨어진 입맛을 살리는데도 이만한게 없지요


이렇게 토마토를 짭짤달콤한 소스에 찍어먹는 이유는 맛뿐만 아니라, 기후의 특성과 음식의 궁합때문도 함께 고려한것인데요. 우선 토마토는 차가운 성질의 음식이라 몸이 찬 사람이 많이 먹게되면 배탈이나 설사등을 앓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때 찍어먹는 소스에 뜨거운 성질의 생강을 갈아넣어 성질을 맞춰주는 것이지요. 또한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기때문에 필요한 나트늄을 간장으로 채워주는 역할이라 볼수있습니다. 


찌장쯔판치에는 대만 어디서든 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대만은 과일의 천국이라 불리는만큼 어느동네던 과일가게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찌장쯔판치에뿐만아니라 가게에서 바로 먹을 수 있게 껍질을 벗기고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주는등 손질해주거나, 주스나 빙수등으로 가공해서 제공하는 경우도 매우 흔합니다. 



추천하는 식당 in 더우난(斗南)


린송쉐 삥궈쓰(林松雪冰果室)

올해로 50년이 넘은 과일가게며, 찌앙쯔판치에로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집입니다. 신선한 토마토를 사용하는것은 물론이고, 인기의 비결은 소스에 있는데요, 시중에서 파는 찌앙요우까오 간장을 사용하는 다른 집들과 달리, 린송쉐 삥궈쓰는 간장에 엄선한 한약재를 넣어 오랜시간 직접 끓여 만들어, 생간장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콩비린맛을 완벽하게 잡아냈습니다. 찌앙쯔판치에 뿐만아니라 우유를 얼려 만든 빙수를 넣은 차가운 단호박우유와 직접 재운 레몬식초음료등 인기메뉴들도 함께 맛보시기 바래요.  

  

* 대중교통으로 어떻게 갈까?

대만의 중부 윈린(雲林)지역의 더우난(斗南)에 위치하는데요, 더우난은 4만명정도의 작은 도시에요.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와 제2의 도시 가오슝의 가운에 위치하고있는 만큼, 접근하기 쉽지않아요ㅠ 아무래도 기차를 타고 가야하는데요, 타이베이에서 고속철도를 50분정도 타고 제3의 도시 타이중(台中)에서 일반열차를 갈아타서 한시간을 가야 도착할 수 있고, 타이베이에서 일반열차만으로는 3시간정도걸리는 걸리니, 아무래도 찾아가기엔 좀 까다로워요.

더우난 역에서는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곳에 있어요 :)  


주소: 雲林縣斗南鎮中正路157號

운영시간: 매일 09:00~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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