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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나and뎅 Jun 21. 2021

계란을 간장에 너무 오래 졸였다...

대만의 삶은간장계란조림, 티에딴[대만의 맛 미리보기-5]

안녕하세요 ‘대만맛집’ 저자이자 중국맛전문가부부 무나&뎅입니다.


여행을 못가는 코로나 시국에 스스로의 마음도 달래볼겸, 곧 열릴 대만 식도락여행을 준비하시는 예비여행러를 위해 ‘대만의 맛 미리보기'를 연재합니다. 매주 1회 연재를 목표로 하고있지만 현실은 부정기 연재입니다..ㅠㅠ 열심히 올려볼게요 :)


'대만의 맛 미리보기'의 다섯번째 주인공은 딴수이(淡水)의 티에딴(鐵蛋)입니다.



타이베이에서 지하철타고 북쪽으로 1시간도 채 걸리지않는 곳에 위치한 딴수이는, 대만의 국내 관광객은 물론이고, 외국인 관광객이 타이베이를 놀러갔을때 빼놓지않고 들리는 관광지입니다. 한적한 분위기의 딴수이에는 즐길거리도 많은데, 해변에서 바라보는 일몰이나, 맹그로브 숲은 주걸륜(周杰倫)이 학창시절을 보낸곳으로 유명하며, 한국에도 잘 알려진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야시장도 조성되어있으며 대왕오징어튀김, 카스테라등 먹거리도 다양한데요, 이 중 티에딴은 딴수이를 대표하는 먹거리입니다. 


티에딴은 오랫동안 삶은 계란간장조림입니다. 계란을 한약재와 함께 간장국물에 3시간동안 삶아낸 후, 선풍기로 오랜시간 말려 만들어내는데, 약 1주일정도 말려야 완성된다고 합니다. 오랜시간 졸이고 말려서 그런지, 흰자 부분의 껍질은 매우 얇고 질긴듯 쫄깃하며, 간장과 한약재의 맛이 매우 깊게 배어 있습니다. 주로 여러개의 티에딴이 진공포장되어 판매되는데, 매장에서 구입하여 호텔등에서 맥주와 함께 먹는게 가장 어울립니다. 계란 뿐만아니라 메추리알로 만든 티에딴도 있는데, 한국의 편의점에서 맛볼 수 있는 간장에 졸여진 메추리알의 건조한 모습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메추리알이 더 좋아요 :)



추천하는 식당 in 딴수이(淡水)


아포티에딴(阿婆鐵蛋)

티에딴은 딴수이의 아포티에딴에서 1980년에 만들어졌습니다. 만들어진 배경은 주인 아주머님이 계란을 간장에 졸여놓고, 장사하느라 깜빡했는데, 계란이 너무 심하게 졸아 흰자부분이 딱딱해져서 버리려다가 손님에게 시식으로 줘봤는데(응?), 손님의 반응이 열광적이어서 티에딴을 전문으로 판매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1960년대 작은 부둣가 마을이었던 딴수이에서 작은 규모의 국수 장사를 시작하다 1980년쯤 티에딴을 만들면서 각종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면서 유명해졌습니다. 매장에 방문하면 계란이나 메추리알로 만든 오리지널과 매운맛 티에딴을 구입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먹거리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 대중교통으로 어떻게 갈까?

타이베이에서 지하철을 타면 바로 갈 수 있는데, 지하철 교통의 중심지인 타이베이 기차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북쪽 끝 정거장이 딴수이 역입니다, 역에서 내려 약 10분정도 번화가로 걸어들어가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소: 新北市淡水區中正路135-1號

운영시간: 매일 09:00~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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