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가르친 첫 재테크

36편 돈을 움직이는 힘

by 지니

돈을 대하는 태도는 어릴때부터 만들어진다.


나는 아이들이 커 가는 동안,

"돈 이야기는 어른들만의 이야기'라고 숨기고 싶지 않았다.


돈을 잘 다루는 능력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게 아니라

작은 경험들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했다.

용돈을 매주 주고, 그 용돈 안에서 계획하고, 선택하고, 책임지는 연습

그게 첫 재테크의 시작이었다.


용돈 - 적금 - 투자로 이어지는 첫 경험


처음에는 용돈을 받으면 모두 쓰던 아이들도

'목표를 위해 모으는 재미'를 알게 되면서 조금씩 달라졌다.


- 용돈의 일부를 스스로 적금에 넣고

- 사고 싶은게 생기면 '얼마만큼 더 모아야 하는지' 계산해보고

- 때로는 기다리고, 때로는 포기하는 선택도 직접 했다.


이 과정은 단순한 돈 관리가 아니라

돈을 다루는 태도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엄마, 나도 투자해보고 싶어'

아이 쪽에서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아이 이름으로 시작한 작은 투자


우리는 아이 이름으로 아주 작은 금액부터

주식, 펀드, 연금저축을 시작했다.


금액이 중요한게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경험하는 것이 중요했다.


-매달 입금되면, '이게 쌓이면 어떤 힘이 생길까"

설명해주고


-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걸 보며 변동성도 체험하게 하고

- 장기투자의 의미를 가르쳐주며 '돈은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자란다'는 걸 보여주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도 스스로 묻기 시작했다.


'엄마 이건 왜 올랐어?

'내 적금은 얼마나 모였어?'


이 작은 질문들이

아이들에게는 미래를 설계하는 힘이 된다.


아이들의 이름으로 된 연금저축과 투자상품들은 언젠가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조용히 손에 쥐어줄 선물이다

'이건 너를 믿고, 네 미래를 위해 천천히 준비해온 자산이야,'

그 말 한마디가 줄 수 있는 안정감과 격려는 단순한 돈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나는 믿는다.


하지만 더 값진건 돈을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주 단위 용돈을 스스로 관리하고

적금도 본인들이 직접 넣도록 하고 있다.

'돈을 쓰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할 것.

그리고 번 돈과 모은 돈의 소중함을 잊지 말자'

이건 우리 아이들에게 매일같이 가르치고 싶은 마음가짐이다.


신랑은 아이들에게 우리의 자산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 말도 맞다.

하지만 나는 언젠가 아이들이 이 자산을 물려받게 될 때,

그걸 지혜롭게 다룰 수 있는 마음과 습관을 갖추었으면 한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숫자가 아니라 태도를 물려주고 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그들이 이 자산을 무겁게 느끼지 않으면서도

가볍게 허투루 쓰지 않기를 바란다.

그 마음으로 나는 오늘도,

조금씩, 천천히, 아이들의 앞날을 함께 키워나간다.


돈을 가르친다는 건 결국 삶을 가르치는 것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부자가 되어라'고 강요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돈을 두려워하지 않고

돈을 도구로 쓰며,

자기를 지킬수 있는 능력은 꼭 갖길 바란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돈에 대해 이야기하고,

목표를 세우고

작은 실천을 쌓아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금액이 아니라 태도다.


아이들의 손에 쥐어진 금액은 크지 않다.

하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의미는 크다.


-책임.

-우선순위

-기다림

-목표

-선택

이 모든 것이 재테크보다 먼저 배워야 할 핵심기술이다.


돈이 아이들을 흔들지 않도록,

아이가 돈을 움직일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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