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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작가 Feb 01. 2022

순수

<그때 나는 혼자였고 누군가의 인사가 그리웠으니까> / 윤두열

‘때론 특별하게 느껴지던 일상이 반복되고

시퍼렇게 날이 서 있던 감정의 모서리들이 깎이고 다듬어져서

뭉툭해져도 다시 어딘가에, 혹은 누군가에게 부딪히고 깨져

날카로움을 확보해야 합니다.’


나만의 색을 갖는다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지를 정확하게 알아가는 것과 비슷해요. 우리는 생각보다 스스로에 대해  모르는  같아요. 언제 정말 행복한 .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  더 이상 남의 판단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 되기로 해요. 조금  단단해지자고요.’


‘태양은 하난데 전 세계를 비추잖아.

내가 적어내는 문장들이 그랬으면 좋겠어.

어떤 힘을 가졌으면 좋겠어. 그게 무지막지했으면 좋겠어.

내가 지은 문장을 보고 읽는 사람이라면 그 안에 담긴 힘을 느끼고

그 문장에 담긴 진심을 알아차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


‘다시,

기적이라는 생각.


일상의 순간들은 평범해서 소중하다.

당연하다고 여기는 순간 모든 것은 의미를 잃는다.


매 순간을 느끼며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

수많은 날 동안 일기와 카메라를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의미를 남기기 위해. 남긴 그 의미를 전하기 위해.

소중한 것은 지킬 수 있을 때 지켜야 하니까.’




에세이에서는 어쩔 수 없이

사람이 보인다.


그래서 에세이 한 권을 읽고 나면

친구 한 명을 얻은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내가 느낀 작가는

따뜻하고 순수하며,

고집스레 끈기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글에서 사람이 보인다는 말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람.

그만큼 진실해 보인다는 얘기다.


글 속에 작가의 순수하고 순진해 보이는 많은 다짐들이 보이는데,

결코 허투루 버려지지 않을 것 같다.


온기가 느껴지는 글들, 아니 마음들이 절실했던 이 겨울에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다.


나는 운이 좋은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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