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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작가 Aug 13. 2019

스릴을 원한다면

<위험한 비너스> /히가시노 게이고

‘...근거 없는 지레짐작을 입에 올려봤자 아무 의미도 없다는 것. 그것이 비관적일 경우에는 더욱더 그렇죠. 왜냐면 그런 말에는 어느 누구도 용기를 가질 수 없잖아요.’

‘...내가 결국 수학자로 성공하지 못한 이유를 이제야 겨우 깨달은 것 같아. 세상일의 이면을 읽어내는 능력이 전혀 없었던 거야.’

‘천재가 반드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불행한 천재를 만들어 내기보다 행복한 범재가 좀 더 많아지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기가 막힌다, 일단.

플롯이나 이야기 자체가 탄탄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렇다고 쉬운 주제도 아닌 데다

진지한데 재미가 없지도 않다.


뭐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다 있나?

게다가 다작으로 유명한 작가라니.


이런 생각을 하면 다른 쪽이지만 꿈을 꾸는 이로서 힘이 살짝 빠진다만

독자로서 재미를 느꼈으니 고마움이 이겼다.

그리고 그의 책은 두 편 읽은 게 다지만

대놓고 ‘난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어’라고 말하는 작가 같다.


요컨대 교훈이 있달까?


작가란 자신이 가진 뜻과 가치관을 글에 담을 수밖에 없는데

그게 어떤 방식으로 담기든 분명히, 그리고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면 성공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가 확신을 갖고 썼을 그 ‘마음’에 나도 동의가 된다.

덕분에 조용하고 한적하기만 했을 여행에 스릴이 보태져 활기가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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