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어쩔티비 저쩔티비

관계하는 것으로부터 포커스

by 피여나



행복해지려면 미움받을 용기도 있어야 하네.
그런 용기가 생겼을 때,
자네의 인간관계는 한순간에 달라질 걸세.

- ‘미움받을 용기’ 중에-





관계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나 자신이 우선이고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알지만 잘 되지 않는 것이다.


하루쯤 타인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면서

나의 기분이 나빠지는 것을 참아도 보고,


가끔은 타인의 기준과 판단을 믿으면서

나를 의심하고 질책해 보기도 하고,


어쩔땐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나를 희생하며 몰아붙이기도 하고...


그렇게 종종 나를 차선에 두며 살아가는 삶이지만,

그럼에도 나 자신이 우선이고, 중요하다고 말한다.


해본 것보다 해보지 않은 것이 많은 시기에,

나보다는 타인의 경험에 빗대어 뒤쫓는 시기에,

유독 차선이 되었다. 일에서, 사랑에서, 이별에서.

앞으로 있을 결혼에서, 육아에서, 은퇴에서 그렇겠지?


20대 중반 첫 사랑에서, 첫 직장생활에서

그 가까운 관계 속에서 지쳐갈 때쯤, 한 책을 찾았다.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말하는 책에서,

불행한 것은 과거의 환경 탓도 아니고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라 용기가 부족해서라는 책에서,

타인에게 ‘미움받을 용기’를 생각해 봤다.


자유란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 것”이라는 말...


멀게는 지인과 동료로부터

가까이에는 친구와 연인과 가족으로부터


그렇게 타인의 감정보다는 내 감정

타인의 기준과 판단보다는 내 결정

타인의 기대와 만족보다는 내 인정


나를 우선으로 살아간다면,

미움은 받겠지만 자유롭겠다 싶었다.

미움이라는 것도 개의치 않겠다 싶었다.


첫 사랑과 헤어짐을 결심할 수 있었던 순간을 기록한 일기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더이상 그 미움이 두렵지 않았다.


그가 나를 향해 원망의 말을 내던지던 그때 알았다. 더이상 그가 나에게 실망하는 것이 두렵지 않구나. 이제서야 사랑하지 않는구나.


그렇게 나를 먼저 생각하고, 나를 먼저 먼저 챙기고,

나를 조금 더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다.


반면, 누구나 다 알지만 쉽지 않다는 것도 안다.

매우 가까이에서 자신보다는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을 봤다. 그 안에서 다치고, 포기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봤다. 그 마음도 참 숭고하다 싶지만... 그래도 우리, 나 자신을 먼저 챙겼으면 좋겠다.


나 자신이 아니라도, 멀리서 나를 응원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나에게만 집중하고 이기적인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


타인이 내가 선택한 관계를 침범해 온다?!!

“말이야 방구야?”

“알빠야 쓰레빠야!”

“어쩔티비, 저쩔티비~”

라고 외치진 말고!! 속으로 생각하자... 하하.


우리 방구 정신으로! 쓰레빠 정신으로! 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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