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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작가 Apr 11. 2023

역사:조선시대 노비가 양반을 범한 사건

한 노비의 신분상승을 노린 사건

광해

조선시대에 양반이 노비를 탐하는 건 

쉬운 일이었지만

노비가 양반을 탐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양반이 노비를 잠자리 상대로 쓰는 건

그당시 흔한 일이었지만


태종 4년

즉, 1404년에 노비가 양반을 탐한 일이 벌어집니다

판사 벼슬의 이자지와 부인이

안타깝게도 세 딸을 남겨둔 채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외거노비인 실구지가 세 딸에게

함께 과천으로 가자고 하는데

이때, 맏딸은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과천은 그 집안에 있어서

주된 식량을 생산하는 곳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따라가게 됩니다


그런데 과천에 도착하자 실구지의 처남이 

16살의 맏딸 내은을 범하고 맙니다

자신의 자식만은 양반으로 살게하기 위해서

이런 추악한 행동을 벌인 것인데요


그러나 내은은 다음날 바로 관청으로가

실구지의 처남을 고발하게 되고

이 사건은 태종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노비가 양반을 범한 사례라

화가 난 태종은 고통스럽게 죽이는

능지처참을 내리게 됩니다


-태종실록 1404년 2월 27일

[상전을 강간한 사노(私奴)

실구지 형제와 박질을 능지 처참하다]

한성부에서 실구지 형제와 박질을 잡아다가 국문(鞫問)하니 사실대로 토설(吐說)하였다. 의정부(議政府)에 보고하여 계문(啓聞)하니, 율(律)에 의하여

 능지 처참(陵遲處斬)하였다.



https://youtube.com/shorts/-_G092n04Xs?si=tbJ7pdY26lno9k1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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