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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코아 Jan 09. 2024

6년차 직장인 월급으로만 2억 모으다

어떻게 저축할 것인가

화학회사 6년차 대리로 근무하고 있다. 지금이 12월이니까 딱 6년 일을 했고 정확히 2억을 모았다. 다른 소득이 있었냐고? 없었다. 월급으로만 모았다. 이렇게 얘기하면 '월급이 많으니까 저만큼 모으겠지.' '지금 지 자랑한다는 거야?'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 그렇다. 인정할 건 하겠다. 월급이 적지 않은 편은 사실이다. 그런데 절대적 액수를 때 놓고 봤을 때 어쨌든 나는 내 벌이의 80%를 저축했다. 그러면 또 혹자는 '부모님이랑 사나 보네.' '본가에서 출퇴근하나 보네.'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건 아니다. 따로 독립해서 살고 있다. 물론 회사 기숙사가 5년까지는 제공되었다는 기가 막힌 허점은 있지만 어쨌든 지금부터 내가 써나가고자 하는 얘기는 돈자랑도, 회사 자랑도, 내 자랑도 아니다. 같이 돈을 모으는 얘기를 해보자는 거다.




현실적으로 자취하는 직장인이 월급의 80%를 모으기란 불가능이라고 할 만큼 쉽지 않다. 월세, 밥값, 생활비, 공과금, 가스비, 전기세, 휴대폰비, 보험비, 교통비 이렇게만 놓고 봐도 한 달에 고정적으로 지출할 건 정말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많다. 이 타이밍에서 IOI의 <너무너무너무>를 틀어줘라. 미안하다. 아재개그였다. 


아무튼 서울, 수도권일수록 월세는 정말 사악해서 한 달에 60~70만 원은 기본으로 나간다고 하더라. 와...... 여기서 또 허점이 발생하는데 나는 지방러다. 큼큼. 이 정도면 얘는 대체 뭐냐. 돈 모을 수 있는 조건은 다 가졌네라고 할 수 있는데 일단 조금만 더 들어줘라. 이거 다 읽는데 2분이면 되는데 2분 걍 버린다고 생각해 줘라. 그 2분이 여러분의 20년을 바꿀 수도 있지 않은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득을 늘려라.'다. 맞는 말이다. 어떤 재테크 책을 보고, 유튜브를 보더라도 가장 처음 나오는 말이다. 월급을 많이 받을수록, 재테크를 잘할수록 당연히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건 그냥 사람은 숨을 쉰다는 것만큼 당연한 사실이다. 그런 돈 많이 버는 법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해서 소득을 늘려가야 하는 게 맞다. 그런데 내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돈을 모으는 법이다. 돈 버는 법이 아니라. 돈을 많이 번다고 많이 모으느냐? 확률은 당연히 올라가지. 그런데 꼭 그렇지는 않다. 나는 완전히 같은 환경의 내 동기들 중에서도 단연 가장 많이 모았다. 재테크, 부업 등은 또 다른 얘기니 제쳐두고 일단 평범한 직장인의 월급을 기준으로 놓고 보자. 버는 월급에는 한계가 있지만 쓰는 소비는 내가 조정할 수 있다. 이렇게 월급으로 시드를 빨리 많이 모을수록 재테크에 투자할 목돈도 빨리 마련할 수 있다. 그만큼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쓰느냐, 소비습관은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그 보다 더 중요한 건 저축하는 방법이다. 저축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아야 소비도 조절할 수 있다. 사고 싶은 거 사지 말고 먹고 싶은 거 먹지말자라는 흔한 얘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니다. 





초등학교 때 부모님께 용돈으로 한 주에 천 원씩 받았는데 그걸 누구 코에 붙이냐고 할 수도 있는 금액이었다. 그 당시 학교 앞 분식점에서 파는 컵떡볶이가 300원, 피카츄돈가스가 500원이었다. 나는 안 먹었다. 친구들이 먹는 것만 봤다. 지금생각하면 친구들은 얼마나 부담스럽고 내가 불쌍하게 보였을까 싶다. 이당시의 나는 정말 먹고 싶은거 안먹고 살았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랬다. 다행히 지금은 그렇게 살지는 않는다.


앞으로 글에서 6년차 직장인이 월급만으로 2억을 모은 저축법과 부딪히며 깨달은 여러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 앞으로 풀어나갈 글들에 자극을 받아 여러분은 저축으로 쌓은 돈, 투자로 불려 10억, 100억을 모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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