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그리고 졸업식

이젠, 안녕

by 꿈꾸는나비

함께한 사춘기의 시간을 글로 납깁니다.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 연달아 졸업식이 있었다. 작은 아이의 초등학교 졸업식, 큰 아이의 중학교 졸업식. 졸업식 일주일 전 미리 꽃다발 두 개를 주문해 놓고 졸업식 시간을 체크하고 나름 졸업식을 고대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졸업식날, 식장에는 이미 눈물을 훔치는 아이들이 몇몇 보였고 졸업장을 나눠주며 눈물 펑펑 흘리던 선생님도 보였다. 졸업식 행사 중간에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상영해 주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시간이 참 빠르게 흘렀구나 새삼 느꼈다. 한글도 다 깨치지 못했던 아이는 이제 늠름한 모습으로 졸업을 하고 중학교에 진학한다. 매일매일의 성장이 이렇게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구나 싶었다. 졸업식이 끝나고 가족들과 사진을 찍는데 "6년 동안 건강하게 무사히 학교 다니고 졸업한 거 축하한다." 할머니의 이 말에 아이는 눈물이 터져 그 모습이 사진으로 남았다. 아이는 마지막으로 교실을 둘러보고 싶다며 교실로 돌아가 담임선생님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그렇게 초등학교를 마무리했다.


중학교 졸업식날, 한껏 들떠 있는 아이들로 졸업식 장은 시끌시끌했고 각 반마다 아이들이 직접 준비한 졸업 영상을 보며 하하 호호 웃으며 축제 같은 졸업식이 진행됐다. 영상 속 졸업을 대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는 아쉬움보다는 설렘과 기대가 더 많이 묻어났다. 열정 가득히 중학교에 입학했던 큰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자신의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3년 동안 한층 성숙한 아이의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가족, 친구들, 선생님들과 사진을 찍으며 그렇게 중학교를 잘 마무리했다.


졸업과 동시에 아이들은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된다.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되는 그 출발선. 아이들은 아직 갈길이 멀다. 멀고 힘겨울 그 길을 응원한다. 그리고 그 출발선 옆에 아이들을 따라 함께 달려야 할 나도 응원한다. 다음 순서의 마무리를 향해 3년 동안 같이 잘 달려가보자. 3년 후 다시 맞이할 또 다른 두 개의 졸업식을 기대해 본다. 그때는 우리의 사춘기도 졸업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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