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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 Jan 04. 2024

올해로 서른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 나이 올해로 서른이다.

94년에 태어났으니, 24년에 지구 생활 30년 차를 맞이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30년은 어떻게 될까?

모른다.

60살의 나는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걸. 


10년은커녕 10일 앞도 예상하기 힘든 것이 인생이지만, 지난 30년 세월보다 지금이 나은 것 하나는 나를 좀 더 잘 알게 되었다는 거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어떻게 살지는 결정할 수 있지.


글을 쓰던 중 내 관포지교 범규에게서 DM이 왔다.


"올해 목표 잇나 영이"

"아직 없다 ㅋㅋ 고민 중"


그래서 지금 하기로 했다.

학창 시절에 방학계획표를 만들어 놓고 한 번도 제대로 지켜본 적이 없어서, 새해 다짐 같은 건 안 하는 편이었지만.

서른은 뭔가 각별한 느낌이니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세 가지만 열심히 지켜보기로 한다.


이름하야 <절치부심 - 2024년 새해 다짐 세 가지>


1. 계획적으로 저축하기


놀랍게도! 이 나이를 먹도록! 아직까지! 계획적으로는 저축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쓴 것도 아니지만, 복리를 활용한다거나 통장의 분할하여 수입의 몇 퍼센트를 나눠서 저금한다거나 그러진 않았다.


하지만 미래에 자녀를 가질 계획이라면, 삶을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첫 번째 목표는 '계획적으로 저축하기'다.


아직 방법은 잘 모르지만 유튜브에서 잘 알려주겠지. 카카오뱅크 풍차 돌리기 적금으로 시작해 볼까.



2. 플란체 훈련 로그


맨몸 운동의 꽃, 플란체.

군복무를 하던 시절(그러고 보니 벌써 10년 전이군), 운동에 관심이 생겨서 인터넷을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알게 된 동작이다.


난이도: 별별별별별


처음 보자마자 확 꽂혀서 선임한테 이 동작해낼 거라고 떠벌리고, 연습을 했던 기억이 난다.

현재는 내게 물속에서만 가능한 동작이다. 하하하하.


이제 꾸준함에 자신감이 생겨서 제대로 도전해보려고. 그런 도전하는 과정을 짧은 영상에 담아서 주기적으로 업로드해 나갈 예정이다.



3. 브런치 북 연재하기


지금은 취미로 글을 쓰고 있다.


하지만 글을 더 잘 쓰고 싶고, 또 언젠가는 책을 출간해 보고 싶은 욕심도 불쑥 들곤 한다. 

글을 쓰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겠지?


브런치 북이라고 뭐 더 특별한 글은 아닐 것이다. 단지 '매주 정해진 요일에 주기적으로 글을 업데이트한다'는 독자와의 약속이 하나 생길 뿐이다. 


그 약속의 무게는 느껴보고 또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


크리스마스 선물로 감기에 걸렸는데, 한동안 골골거리다가 오늘에서야 거의 다 나은 듯하다.

아프고 나면 항상 건강이 제일 소중하다는 걸 깨닫는다.


사랑하는 독자님들 새해에는 잔병치레 없으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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