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귀찮은 집안일을 최대한 빨리 해치우기 위해 일단 나는 생각과 마음을 고쳐 먹는다. 나는 우리 집에 고용된 가사도우미다. 이 댁 주인은 내가 할 일을 다 마치면 퇴근해도 좋다고 하셨다. 집안일에 대한 효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릴수록 나의 퇴근은 빨라진다.
설거지, 빨래, 청소, 요리!
지금부터 시작!
1. 타이머 세팅
시간이 가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아날로그 타이머를 세팅해 두면 좋다. 시간이 줄어들수록 나의 손도 같이 빨라진다. 여기에 성취감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타이머 앱으로 집안일을 한 시간을 재 보는 것도 좋다. 타이머는 오늘 2시간 만에 반드시 모든 집안일을 끝낸다는 각오를 잊지 않게 도와준다.
열정품은타이머 앱
2. 영상 보기 금지
만약 내가 식당 주인인데 알바생이 손님 없는 틈을 타 핸드폰으로 유튜브나 예능을 보면서 히죽거리고 있으면 저걸 잘라? 말어? 하는 고민을 할 것 같다. 집안일도 마찬가지다. 설거지처럼 가만히 서서 손만 움직이는 일을 하고 있으면 괜히 심심해서 싱크대 위에 핸드폰을 놓고 재밌는 거라도 보고 싶다. 하지만 영상을 보다보면 어느 새 손은 느려지기 마련이다. 집안일 하면서 영상 보지 말고 집안일 퇴근 후 편하게 소파에 앉아 보자!
그래도 심심하다면 노동요를 틀어두는 건 오케이! 음악 비트가 빠를수록 내 손도 덩달아 빨라질 거다.
유튜브 모모보
3. 한 방에 몰아넣고 한 방에 정리하기
아이들이 어질러놓은 집 구석을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쓰레기와 정리할 것들, 빨랫감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 이럴 때 하나하나 집어서 쓰레기통에 넣고, 서랍에 정리하고 그러다 보면 시간이 훌훌 흘러가 버린다.
커다란 가방을 하나 꺼내자. 여기에 바닥에 나뒹구는 모든 것들을 다 때려 넣는다. 바닥이 깨끗해진 후에는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을 한 뒤, 아까 다 때려넣은 가방을 꺼내 쓰레기는 쓰레기 대로, 장난감은 장난감 대로, 빨랫감은 빨랫감 대로 분류해서 꺼내고, 분류가 다 끝나면 정리한다. 이렇게 큰 가방 하나를 활용해 한 방에 정리하고 청소하면 시간을 절반은 아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