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지혜 Oct 28. 2024

부자되고 싶으면 일을 잘해라

『세이노의 가르침』절반을 읽고

진작 샀지만 너무 두꺼워서 앞부분만 읽다가 책장에 넣어놓곤 했던 『세이노의 가르침』을 돈독의 힘을 빌려 드디어 절반을 읽었다. 절반을 368쪽까지로 잡았는데, 돈독이 아니었다면 이만큼도 못 읽었을 것 같다. 역시 모임의 힘이란.





『세이노의 가르침』절반을 요약하자면, 부자가 되고 싶다면 투자나 재테크에 관심 가지기에 앞서 일부터 잘하라는 것이다.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쌓아서 효율을 높이고, 사장 마인드로 열심히 일하면 그만큼 몸값이 올라가고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열린다는 거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만났던 일 잘하는 사람들, 사업 잘하는 사람들을 떠올렸다. 그들에게도 세이노가 말한 특징들이 공통적으로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은 주부인 나보다도 사회 초년생들이 읽으면 유익할 것 같았다. 그래도 엄마이자 전업주부인 나에게도 적용할 점이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


전업맘의 경제적 가치를 일단 생각해 보자. 집에서 가사와 육아를 하면서 최대한 외주를 주지 않고 생활비를 세이브하는 게 내 역할인 것 같다. 반찬 가게나 배달 음식 이용을 줄이고 집밥을 하고, 집안일의 효율을 높여서 가사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아이들 육아와 교육에 대해 준비하고 공부해서 사교육을 줄이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사와 육아에 드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 남는 시간에 인생의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


언젠가 다시 워킹맘이 되면, 세이노의 충고를 기억해야지. 알바가 되든, 직원이 되든 사장 마인드로 일하기. 그리고 세이노의 가르침 대로라면 결국은 사업을 하고 사장이 되어야 큰 부자가 된다.


그런데 사실 나는 지금 정도의 경제 상황에도 만족하고 크게 부자가 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현상유지만 해도 충분할 듯. 책 읽으면서 솔직히 이렇게까지 애쓰고 싶진 않다는 마음이 컸다. 이는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심각한 수준의 경제적 위기를 겪지 않은 덕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감사한 일이다.


세이노의 가르침 절반을 읽으며 기억해두고 싶었던 문장을 남겨 본다.




그러므로 미래를 미리 계산하여 절망하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그저 이 순간부터 당신의 미래 언젠가에 무슨 일인가가 새로 일어날 수 있도록 책을 읽고 지식을 축적하라. 절대로 '내가 이걸 배워서 어디다 써먹겠어? 내가 이렇게 한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어?' 하는 따위의 생각은 추호도 갖지 말라. p57


정말 이러한 의심은 미래를 미리 계산하여 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가난한 자들의 공통적 특성이다. p59


대졸자들이 대학에서 보내는 4년과 동일한 기간 동안 어느 한 분야에 홀로 파고든다면 그 어떤 분야에서건 대졸자보다도 더 큰 실력을 갖추게 된다. (중략) 영어를 전공으로 하는 대학생들이 하루에 2시간씩 4년간 공부한다면 도사가 된다는 말을 우연히 듣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 2시간씩 4년? 하루에 4시간을 하면 2년? 8시간이면 1년? 16시간이면 6개월? 18시간이면 6개월도 안 걸린다는 말인데... 한번 미쳐 보자.' pp72-73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만을 생각하고 그것을 어떻게 하여야 충족할 수 있는지만을 연구하여라. 처음에는 힘들고 불안할 것이다. 하지만 내 말을 믿어라. 내가 알려 준 대로만 하면 늦어도 3년째부터는 돈이 쌓일 것이다. (중략) 이득은 '고객의 신뢰도 X 고객 수' 임을 결코 잊지 말아라. p217


새로운 일을 해야 할 때는 다소 두려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겁내지 말라. 그 두려움은 지식의 부족에서 생기는 것일 뿐이다. 모르면 배우면 된다. 나도 모르면 배운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 배운다는 것은 지식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며 결국 능력 개발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공부해라. 대다수의 보통 사람들이 하는 사업은 기껏해야 책 한 권의 지식도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진리로 믿어라. p235



요약하면, 시간을 투자하고 공부하면 된다. 무슨 일을 하든 3년은 해 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