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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앤 Oct 31. 2024

다이어트, 성공은 했는데

역시나 유지가 어렵군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옷을 입을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꽉 끼던 바지에 살짝 여유가 돌면서 핏이 예쁘게 떨어졌고, 전에는 그렇게 안 어울리던 가디건이 걸치기만 해도 예뻤다. 계절이 바뀌고 한 사이즈 작은 옷을 사는 기분이란!


이 기분,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 계속 이렇게 예쁘게 옷을 입고 싶은데, 하아.


찔끔찔금 다시 살이 찌고 있다.


매주 토요일 아침 공복에 가정용 인바디로 체중과 체성분을 측정하는데, 체지방이 조금씩 오르고 근육량은 조금씩 빠지는 것이 다시 살이 찌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다이어트할 때는 월화수목금 주5회 1시간 30분씩 운동을 했고, 식단을 확실하게 지키고 다른 음료도, 간식도 일절 안 먹고 참아냈다. 그렇게 3개월을 빡세게 이루어낸 몸인데, 혼자서 유지하려니 쉽지가 않다.


나는 이제 다시는 운동에 1시간 30분씩 시간을 쓰고 싶지가 않고, 피곤하면 커피도 좀 마시고 싶고, 스트레스 받으면 치킨이나 피자, 과자도 먹고 싶다.


이러면서도 날씬한 몸을 바란다는 게 웬 욕심쟁이 심보냐 싶긴 한데. 흑흑.


지금은 주5회 50분씩 심박수 체크해가며 집에서 운동하고, 식단은 지켰다가 안 지켰다가 하고 있다.


운동량이 줄고 먹는 건 늘었으니 살이 찌는 게 당연하긴 하네.....


편하게 살면서 날씬한 몸까지 유지하는 길은 없겠지.....


편하게 살고 몸매를 포기하든가, 불편하게 살고 몸매를 얻든가


그것이 문제로다.



너무 정확해서 야속한 너, 인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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