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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이 May 18. 2023

불현듯 에서 뿌듯으로

뿌듯함에 관하여

"뿌듯함. 오늘 아침 제가 느낀 감정의 이름은 뿌듯함입니다."

 

천재적인 두뇌와 자페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가 대형로펌에서 우여곡절 끝에 정규직 변호사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의 영우의 마지막 대사이다.

주인공 우영우는 사람의 감정을 잘 읽어내지 못한다. 미리 감정사진을 보고 눈에 익히고, 사람의 얼굴에 나타나는 근육의 움직임이나 눈과 입의 위치를 보면서 사람의 감정을 알아낸다. 이런  자페스펙트럼의 장애를 안고 있다.  하지만 이 뿌듯함이라는 감정은 자신이 직접 느껴서 표현을 했다. 

뿌듯함이란 우영우처럼 크나큰 장애를 이겨내고 위대한 일을 성취할 때만 느껴지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평범한 사람에게는 이런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확률이 낮을 수 밖에는 없는 것일까?



 

당신은 언제 뿌듯함을 느낀 적이 있나요?



우영우처럼 큰 장애물을 이겨내고 위대한 일을 성취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코 흘리게 아이가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모습을 볼 때, 어릴 때 자주 아팠던 아들이 건강하게 자란 모습을 볼 때,  새벽기상 100일 완성, 다이어트 성공했을 때 , 100권 읽기 도전 성공했을 때, 어릴 때 반에서 다른 친구보다 일등으로 수학문제 일등으로 냈을 때, 운동회에서 노트 많이 받았을 때, 선생님한테 전에보다 향상되었다고 칭찬을 받을 때 등이 있다. 생각해 보면  더욱 많이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이런 뿌듯함을 느껴보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경험하게 될 것이다. 거창하게만 느껴지지 않더라도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해 왔다.  




'뿌듯'이라는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기쁨이나 감격이 마음에 가득 차서 벅차다. '부듯하다'보다 센 느낌을 준다. '라고  쓰여있다.   

어버이날이라고 하면 항상 선물이나 편지를 드리는 날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아이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카네이션을 색종이로 직접 만들어서 삐둘빼뚤한 글씨로 편지를 만들어 주었을 때 가슴속 감동이 벅차게 느끼면서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불현듯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뿌듯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주변에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들의 시작으로 뿌듯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뿌듯함은 행복함으로 이어진다. 

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으로 부모는 아이를 기른다. 아이의 행복은 거창하거나 특별한 것은 아니다. 아이스크림 하나로도 행복할 수 있다.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화가 났던 마음도 사르르 함께 녹아가며 세상 행복한 아이가 되는 것이다. 

어른들은 자꾸 거창하고 특별한 것에서 찾으려고 하고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감이 떨어지며 본인이 무엇인가 남들이 대단하다고 하는 것을 찾아서 따라가려고 한다.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기대한 결과에 미치지 못하면 좌절하고 낙담한다.  낙담하고만 있지 말고 다시 일어나서 나아가면 된다. 





거대한 목표 달성만이 아니라 자신의 도달 가능한 목표를 향해 도전하며 뿌듯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뿌듯한 하루가 쌓이다 보면 행복한 날들의 연속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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