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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이 Oct 23. 2023

믿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순간의 선택

#20231023 #선택


 추석 당일에 처가에 가야 했다. 지난번에도 주말에 처가에 가다가 고속도로가 막혀 보이기에 국도로 갔더니 더 막혀서 예상 시간보다 30분을 늦었었다. 이번에도 고속도로가 막혀 보여서 IC 초입에서 또 고민에 빠졌다. 내비게이션은 고속도로로 가라고 하는데 이걸 믿을 것인가, 말 것인가? 이번에는 믿고 가보았다. 그래도 ‘고속도로’인데 설마 국도보다 더 막히겠어? 다행히 이번에는 예전보다는 빠르게, 10분 정도만 늦게 도착했다. 


 어느 길이 더 빠른가를 비교할 수 있을까? 같은 차, 같은 사람이 동시에 둘로 나뉘어 다른 길을 선택하고 도착 시간을 비교할 수는 없으니 불가능하겠다. 같은 차종, 비슷한 운전 습관을 가진 운전자들로 동시에 출발해서 비교할 수는 있겠지만, 완벽하진 못하겠지. 


 내 삶 순간순간의 선택들도 마찬가지다. 폰을 내려놓을까 말까? 운동하러 갈까 말까? 햄버거를 먹을까 말까? 순간 다른 선택을 한다더라도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선택들 하나하나가 모여서 지금의 내가 되었다. 달라지고 싶다면 그런 선택을 하나씩, 꾸준히 바꿔가야겠지. 당장 달라지는 것은 없어 보여도, 그런 선택 하나하나가 모여서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 것인지 고민하게 될 때 보았던 수식. 별것 아닌 하루하루가 모여서 나중에는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p.s. 왜 고민했냐면, T map은 간혹 이런 길도 안내하는 친구이기 때문이다. 

운전 시간이 30분 더 늘어나고 돈도 더 내는데 저런 길은 왜 알려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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