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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rick JUNG May 01. 2019

해외출장 준비, 출장복장도 글로벌비즈니스 매너이다

상사맨의 블레이져(Blazer) 자켓 활용법

    앞 장에서 설명한 제한된 상황을 포함해서 피곤한 출장에서 어떻게 하면 프로페셔널하고 스마트한 비즈니스맨의 모습을 보여주고 유지할 수 있을까? 또 어떻게 하면 T.P.O. 에 맞는 복장과 준비물을 챙길 수 있을까?  내가 출장 시 강력하게 추천하는 비즈니스 복장은 바로 ‘블레이저(Blazer)’이다.  아쉽게도 아직 우리나라에는 블레이저의 개념이 정착되어 있지 않았고 이를 즐겨 입는 직장인들이 많지 않다. 하지만 블레이저를 잘 매치하여 스타일링 하면 더없이 훌륭한 출장 비즈니스 복장이 된다.


    블레이저(Blazer)란 보통 짙은 곤색의 콤비(세퍼레이트) 재킷을 의미하며 멋을 내기위해 금장, 은장의 단추를 달고 입는다. 하지만 나는 비즈니스 개념에 좀더 충실하거나 진지한 모습을 위해선 금, 은장의 단추 보다는 짙은 색의 뿔 단추를 추천한다. 그리고 블레이저와 매칭이 되는 회색 팬츠 2장 그리고 다양한 드레스셔츠만 준비한다면 완벽한 비즈니스 수트가 된다.  블레이저에는 회색 팬츠와 블루셔츠 그리고 세련된 레지멘탈 넥타이를 매칭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지만 화이트, 스트라이프, 연한 핑크색 등의 다양한 드레스셔츠가 잘 매칭되므로 예의에 벗어나지도 않으며 여러분의 멋과 패션감각을 한껏 살려줄 수 있다.  더욱이 블레이저 재킷에는 면소재의 치노팬츠 혹은 청바지도 멋진 조합이 되므로 출장 이동간이나 좀더 캐주얼한 미팅에도 훌륭한 비즈니스 복장이 된다.


    요즘에는 넥타이를 매지 않는 비즈니스 캐쥬얼도 보편화 되어 있고 이는 해외출장 시에도 적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위에 언급한대로 블레이져 자켓에 다양한 드레스셔츠와 회색 팬츠 혹은 치노 면바지를 매치한다면 노타이 차림으로도 국제무대에서도 멋쟁이로 인정을 받을 것이다.   한벌의 수트에 단지 넥타이만 하지 않은 노타이 차림은 어딘가 이상하고 모자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한벌의 수트를 입을 때는 넥타이를 포함해서 양말, 구두, 벨트 등 격식에 맞추는 것이 정석이다.


    사실 출장가방에 여러 벌의 수트를 챙겨가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한 벌의 수트를 몇일 연속으로 입어 바지가 구깃구깃 해졌는데 호텔에서 다려서 입을 시간도 없는 빡빡한 일정이라면 어떻게 품위 있고 프로페셔널한 비즈니스맨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 모든 걱정을 완벽하게 해소해주는 출장 복장이 바로 블레이저를 활용하는 것이다.


    나의 출장 복장은 항상 블레이저 재킷이다. 여름, 봄가을, 겨울용의 블레이저를 준비해서 계절에 따라 입는다. 사실 블레이저를 너무 애용해서 출장이 아닌 평소 근무 시에도 블레이저는 나의 유니폼과도 같다.  출국이나 귀국시에 너무 캐주얼한 복장이 맘에 걸린다면 청바지와 셔츠위에 블레이저 재킷만 매치해도 예의를 벗어나지 않는 세련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한마디로 비즈니스맨의 멋진 공항패션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재킷만 출장가방에서 빠져도 가방에 여유 공간이 생겨서 짐 싸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독일 출장 중에 셀카 놀이.  이날도 나의 전투복은 블레이져 이다!

 

    많은 출장길에 느낀 안타까운 점 중에 하나는 장거리 비행기 이동을 하는 출장 중에도 넥타이를 매고 한 벌의 수트를 갖춰 입고 비행기를 타는 직장인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이다.  수트를 입고 비행기를 타고 출장 가는 이유 중에는 앞서 이야기한대로 출장가방의 여유공간이 부족한 경우도 있을 것이고 회사의 내규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현지 출장에서 거래선과 미팅 시 입을 수트를 10시간이 넘는 비행이동에도 입고 가는 것은 옷의 구겨짐이나 장거리 이동 중에 조금이라도 휴식을 취해야할 출장자 자신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한국인들의 해외여행 유니폼이라고 하는 등산복 세트를 상하로 입고 비즈니스 출장을 떠나는 것도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럴 경우에도 블레이저 재킷과 청바지 혹은 면바지 그리고 편한 셔츠를 매칭한다면 글로벌 비즈니스맨으로써 비행 이동간에 멋과 격식을 잃지 않는 동시에 출장자에게도 좀더 편한 차림이 될 것이다.  블레이저 이외에도 얇은 스웨터류와 바람막이용 점퍼 등 부피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현지에서 날씨에 따라 긴요하게 활용이 가능한 의류들을 준비하는 것도 출장 시 건강과 멋을 챙기는 유용한 팁이다.


    남미 브라질 출장 때 에피소드이다.  현지 직원과 상파울로에서 다른 지방도시를 방문해서 1박을 해야 했다. 나야 한국서 남미출장 중이었으므로 내 출장가방을 가지고 갔다. 반면 상파울로에 살고 있던 현지직원은 단 하루 지방출장을 가는 것 임에도 커다란 보스톤백 가득이 짐을 싸가지고 왔다.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그 직원 방에 들렀을 때 꺼내 놓여진 옷과 신발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신고 있는 신발 외에 추가 두켤레와 각종 옷들을 침대 가득히 꺼내 놓고 정리 중이었던 것이다. 나는 단 하루 출장에 무슨 옷과 신발을 이렇게 많이 가져왔냐고 묻자 그는 다 입고 신어야 할 것을 가져왔을 뿐이라고 태연하게 대답을 했다.


    사실 그 직원이 지사의 현지 직원들 중에서도 부유한 집안의 출신이라고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는 자라면서 T.P.O.에 따른 옷차림에 대해 자연스럽게 익혀왔던 것이다. 단 하루의 지방 출장에도 입고 있는 옷 외에 거래선과 미팅 시 입을 옷, 자유시간에 입을 옷, 잠옷 등 여벌의 옷과 신발을 챙겨왔던 것이다.

                                                     

    T.P.O.에 따라 드레스코드를 준수하는 것은 부유하고 여유있는 사람들 만이 지켜야 하는 규칙이 아니다.  글로벌 비즈니스 프로로서 T.P.O.에 적합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제 비즈니스 매너를 지키며 자신의 세련된 감각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것이다.



're:Global(다시, 글로벌)' 저자 정해평 




해외출장 중 T.P.O.(Time, Place, Occasion)에 맞는 복장을 준비하는 것은 비즈니스 매너의 기본이다.  여러 벌의 수트를 준비하기 어려울 때 구세주와 같은 것이 블레이저(Blazer) 재킷이다.   자신에게 맞는 멋진 블레이저 재킷 하나면 출장 중 비즈니스 미팅은 물론 다양한 캐주얼 룩을 퍼팩트 하게 완성시켜 준다.


블레이저는 프로페셔널한 글로벌 비즈니스맨의 필수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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