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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평제 Apr 16. 2017

지울 수 없는 그것 "사랑"

기억은 지울 수 있어도, 마음은 지울 수 없다.

누구나 운명적인 만남을 그리곤 한다. 

어쩌면 로맨티시스트를 꿈꾸기 때문에 운명적인 만남을 그릴지도 모른다. 그런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연애를 하다가도 같은 이상향을 그리기도, 머지않아 결혼을 생각하기도 할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로맨티시즘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영화이다.


영화에서는 조엘 바리쉬 역의 짐 캐리와 클레멘타인 역의 케이트 윈슬렛이 주연이며, 짐 캐리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마스크맨을 떠올릴 것이며 그의 익살스러운 연기를 상상할 것이며, 짐 캐리는 로맨스 영화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큰 오산일 것이다. 물론 영화 내에서도 그런 익살스러운 연기가 눈에 보이긴 하지만 충분히 영화의 스토리를 만족할만한 연기이며, 자연스럽다고 말을 하고 싶다.



어느 날 조엘은 출근을 꺼려하며, 일탈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는 기차 안에서 클레멘타인을 만나는 사건으로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이렇게 만남을 통해서 둘의 사랑은 시작이 된다. 클레멘타인의 적극적인 행동으로 인해, 착하디 착한 심성을 가진 조엘은 그녀의 푼수 같은 매력에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인트로 부분에서의 둘의 뜨거운 사랑이 시작이 되지만, 결국 조엘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통해서 둘의 이별을 암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별 과정에서 클레멘타인은 이별을 결심을 하게 되며 이별의 아픔을 삼키기 위해 "기억을 지우는 회사"에 의뢰를 하여


자신의 삶 속에서 조엘이라는 사람의 기억을 삭제하게 된다. 그 일을 알게 된 화가 난 조엘은 자신도 클레멘타인에 대한 기억을 지우기 위해

같은 회사에 의뢰를 하여 클레멘타인에 대한 기억을 지우려고 한다.

기억을 지우는 과정에서 조엘은 한 가지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녀가 자신의 삶의 전부라는 것을..



Please let me keep this memory, Just this moment. 

제발 이 기억만큼은 남겨주세요, 이 순간만큼은


그렇다면 왜 클레멘타인은 조엘에 대한 기억을 지우려 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면

클레멘타인은 푼수 같은 역할로서, 자신의 생각과 모든 것을 조엘에게 말한다. 말 그대로 모든 걸 숨김없이 보여주는 역할이었지만


조엘은 반대로 자신의 이야기는 좀처럼 하지 않고, 혼자만의 생각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그러한 모습에 클레멘타인은 진실되지 못하다고 생각이 들며, 실망감이 많이 들었을 것이다.

기억이 잃어가는 과정에서 조엘은 그런 깨달음을 얻고 그녀가 자신의 인생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소중한 여자임을 깨달았다.



I can't remember anything without you

네가 없이는 아무 기억이 나지 않아.


결국 영화 끝은 서로가 기억을 지웠다는 사실을 인지를 하고,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는 끝이 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연애를 하면서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을 지우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 타당한 행동인가 라는 것이다.


사람에 대한 기억을 완전히 지우는 것이 적절한 해결방안일까? 

영화에서 보면 알겠지만, 기억을 지워도 사람의 행동은 이전의 행동을 반복한다 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사람이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성향이 있듯이, 이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무리 기억을 지우듯 뭐를 해도 그 감정만큼은 자기 안에 남아있다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 기억은 사라지되, 감정은 남아 있다와 같은 말이다.

모두에게 적용되지는 않겠지만, 소위 말하는 "첫사랑은 잊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You can erase someone from your mind, getting them out of your heart is another story.

기억은 머릿속에서 지울 수 있지만, 사랑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지극히 일반인들의 연애와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 영화 내에서도 비치지만, 연애를 하며 권태기를 겪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며 그로 인해, 감정 소비를 하며 서로 지쳐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들 또한 사랑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러한 기억들이 모여 그들만의 큰 감정을 형성하게 되고 사랑이 되기도 한다.


필자는 새벽에 영화를 보며 가슴이 적적했다. 연애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연애를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길 것임에 믿어 의심치 않으며, 연애를 하고 있는 중이라면 만나고 있는 사람과의 모든 것들이 소중하다고 생각이 들 것이다.


연애를 통해 만나는 우리들은 우리 삶에서 서로에게 큰 역할을 하는 존재이며, 우리는 그 감정을 소홀해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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