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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평제 May 05. 2017

현재를 잡아라. <죽은 시인의 사회>

나만의 카르페디엠을 찾아서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를 보면서 하나의 책이 떠올랐다.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라는 책을 상기시키게 하였다.

진실된 교육은 어떤 교육인가 라는 명제에 대한 답을 찾게 하게끔 하거나 혹은 풍자를 하여 깨달음을 주기에는 충분하다.


로빈 윌리암스, 즉 키팅 선생님을 필두로 이야기의 갈등이 시작이 된다. 여러 명의 캐릭터가 나오며 그 캐릭터가 가진 성격들은 제각각이다.

이 영화의 주된 배경이 되는 명문학교의 선생들의 주입식 교육이라던지, 입시를 위한 교육과는 달리 키팅 선생은 학생들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다.


다른 선생들과는 다른 느낌의 사람이기 때문에 오히려 학생들은 키팅을 따르게 되고 각박한 기숙사 생활을 일탈을 하게 되는 꿈을 꾸기도 한다.


 

Mr. Nolan it's for you. It's god. He says we should have girls at Welton.

놀란 교장선생님 전화예요. 하느님의 전화요. 웰튼에 여학생들 입학시키랍니다.



Seize the day , Carpediem

현재를 잡아라


특히나, 키팅은 아이들에게 Carpediem이라는 말로 아이들의 빙하처럼 얼어있는 생각을 깨버리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카르페디엠을 통해, 성격이 다른 제각각의 아이들은 그 말을 자기만의 식으로 해석을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입시를 통해 명문대학교를 진학하는 것이 자신만의 카르페디엠이라면, 다른 누군가에게는 이러한 입시는 지엽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캐릭터마다의 갈등이 있는데, 대표적인 캐릭터를 본다면 "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닐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자신의 아버지는 자기 아들 닐이 의대를 진학을 하기를 원하고 그 진학 전까지는 자신만의 틀, 우리 안에 자식을 가둬 키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수레바퀴 아래서라는 책 또한 마찬가지죠. 한스 기벤라트라는 주인공은 공부에 특출 난 재능을 가진 아이이지만 어른들의 압박으로 인해 그 공부가 공부가 아닌 사슬 같은 존재로 되어버려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주변의 압박이라는 동일선 상에서 본다면 그것은 자기 자식에 대한 지지를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조금 더 지치게 하고 흥미를 잃게 되는 모습에서 상기시키기엔 충분했습니다. 


자기 자신은 배우의 꿈을 걷고 싶지만 아버지의 억압 때문에 자기 자신만의 카르페디엠은 산산조각 나게 됩니다. 끝내 자기 자신은 자신만의 길을 걷지 못할 삶을 살 바에는 죽음이 낫다고 생각하고 자살을 택하게 됩니다.


I want you to find out own your walk right now. You own way of striding, pacing : any directin, anything you want. Whether it's proud or silly. Anything. Gentlemen, the courtyard is yours.

그 누구도 아닌 자기 걸음을 걸어라. 나는 독특하다는 것을 믿어라. 누구나 몰려가는 줄에 설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걸음으로 자기 길을 가거라, 바보 같은 사람들이 무어라 비웃든 간에.


끝내, 닐의 죽음으로 인해 키팅 선생 또한 선생을 그만두게 되어야만 했고 힘없는 아이들은 학교라는 커다란 권력 속에 힘 없이 무릎을 꿇고 수긍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관점에서 본다면 학교교육 제도의 비판에 관해 영화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반면에 조금만 관점을 바꿔서 생각을 해본다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와 억압을 신경을 쓰기보다는 우리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길을 걸어야만 한다 라는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Oh captain! my captain

오 캡틴 나의 캡틴


영화를 보며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을 비유하자면 키팅 선생과 같은 분이 조금이라도 계셨다면 우리는 지금의 각박한 삶보다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을 더 빨리 찾아 삶의 질이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라는 점입니다. 저 또한 어린 시절에 하고자 하는 바가 있었지만 가족들의 반대로 인해, 꿈을 한번 포기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참 방황을 많이 하게 됐었죠. 제가 하고 싶은걸 제 주변 사람들이 아무도 응원해주지도 않았을뿐더러, 외로움만 가득한 제 꿈이었으니까요. 학교에서만큼이라도 선생님 누구 한 분이라도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셨다면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했어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우리나라의 교육은 정말 명멸 점에 가깝다고 생각이 드는데, 이러한 것을 한순간에 타파하기란 분명 어렵지만 머지않아 우리 또한 현명한 지도자로 인해 밝은 빛을 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인상 깊었던 장면인데요. 책상 위에 올라가는 장면은 정말 인상 깊어요. 키팅 선생은 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틀에 박힌 교육을 깨기 위해 다른 관점과 시야를 가져야 한다고 말을 했죠. 그래서 학생들에게 책상 위에 올라가서 내려다봐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폭넓은 시야와 생각을 일깨워주기 위해서 말이죠. 그런 깨달음이 아이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쳐서 마지막 장면에는 키팅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모두 하고자 하는 바를 자신의 욕심을 채워 이룰 순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하고자 하는 마음을 시도 조차 하지 않고 지레 겁먹어 포기를 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인생의 길은 자기 자신의 결심에 달려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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