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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평희 Dec 07. 2019

다이믈러, 독일 자동차 혁신 주도

   

다이믈러 CASE (사진-다이믈러)

   얼마 전까지 독일 명차의 맏형 벤츠의 판매가 명차 3사 중 부진한 적이 있었다. 한국 시장에서도 벤츠의 부진은 오래 지속되었다. 그러던 벤츠에게 변화가 왔다. 2013년 BMW를 추월했고, 2015년 10년 만에 아우디를 추월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2006년 CEO를 맡은 디터 체체 회장의 임기 13년 동안의 혁신 효과 덕분인 것으로 알려진다.(체체 회장 2019.5월 퇴임). 콧수염 체체 회장은 스스로 청바지와 캐주얼 복장 모델로 젊은 소비자를 어필하기 위해 노력했다. 자동차 디자인도 젊은 층 선호도에 맞게 바꿔 나갔다. 상용차 디자인 담당 30대 디자이너 고든 바그너를 그룹 수석 디자이너로 발탁해 이미지 개선을 시도했다. 늙고 오래된 벤츠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선택이었다. 실제 디자인도 바뀌어 갔다. 르노로부터  소형차 제작 노하우를 전수받아 A클래스 소형차를 해치백 형태로 변화시켰다.   A클래스 고객들 연령 인하로 효고가 나타났다.  프리미엄급 마이바흐를 S클래스로 통합해  프리미엄 고객층을 넓혔고 F1 경기 승리로 스포티 벤츠의 이미지도 높아졌다.

      

    CASE 전략

   독일의 두 자동차 발명가 고트리프 다이믈러, 칼 벤츠의 회사를 합쳐 만든 게  다이믈러 벤츠다.  다이믈러 벤츠의 혁신이 130년의 역사와는 반대로  신속하게 추진되고 있다. 연결, 자율, 공유, 전기화의 줄임말인  CASE(Connected, Autonomous, Share&Service,  Electric Drive) 전략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본다. 2025년까지 신규 생산 자동차의 1/4은 전기자동차로 바꾼다. EQ로 명명된 전기자동차 시리즈는 2022년까지 10개 모델을 출시한다. 전기자동차 생산을 위해 자동차 개발에 100억 유로, 바테리 개발에 10억 유로를 투자한다.  자율주행 설루션 업체 미국 Torc 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트럭 자율화 가속화한다. 자율주행 개발 파트너십을 보쉬에서  BMW로 확대한다. 공유차 협업 확대(BMW), 5G 연결 파트너십 구축(인텔,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도  추진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프리미엄 3사의 연합이다. 자율차 개발에 필수인 지도 서비스를 위해 핀란드 노키아 지도 서비스 자회사인  HERE를 인수하는데 벤츠, BMW, 아우디 3사가 공동으로 힘을 합쳤다. 3사 공동인수는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공유차 서비스 Car2 go도 BMW의 공유차 프로그램인 DriveNow와 합쳤다. BMW와의 자율주행 협력은 2025년까지 4단계로 추진하되 관련 인력 규모는 1200명에 이른다. 다이믈러의 자율주행 연합인 엔비디아, 보쉬 협력은 지속될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

 2006년 체체 회장 부임 후  혁신을 주도할 조직, 비즈니스 이노베이션팀이 구성되었다. 공유차 서비스 Car2 go, 앱 서비스 Merceds-Me, 고객의  숙박 연결 서비스 Fraser 등 혁신 아이디어가 이 팀에서 나왔다.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팀 주도로 진행되는 다이믈러의 디지털 전환 사업은   의식 전환, 아이디어 수렴, 조직문화 , 협업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먼저 의식 전환은 TED Talk와 같은 형식으로 모빌리티의 미래, 디지털 전환 효과 강연 등 정보 공유를 확산한다. 아이디어 수렴은 해커톤, 오픈스페이스를 통해 디지털 부문 혁신 아이디어를 수집한다. 2018 오픈 스페이스 주제는 ‘Let’s date together!‘로  직원들이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였다. 해커톤인 ’Digital Life Campus’에서는 외부 전문가, 대학생을 초대해 자동차의 미래, 디지털 전환에 따른 업무개선 아이디어를 모았다. 조직문화 변화는 ‘Digital Life Day’ 행사를 통해  40명의 외부 강사와 3천 명의 직원이 참석해 프로젝트 실패, 업무 실수 사례 등 실패에서 배우는 사례를 확산시키고 있다. 협업은 ’Working on Loud’ 조직을 만들어  초부서 차원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팀 구성은 다양한 부서 대표 5명, 매주 1회, 기간 12주 단위로 한다.          


  스웨덴 출신 신임 CEO

  13년간 다이믈러를 혁신해온  체체 회장의 후임자 올라 칼레니우스 신임 회장은 스웨덴 사람이다. 지금까지 관례와 다르게 비엔지니어 출신 외국인에게 그룹의 수장을 맡겼다.  혁신 지속에 대한 의지를 담고 있는 듯하다. ”향후 10년 안에 모든 승용차는 전기차로 전환될 것이고 상용차는 전기차와 연료차가 혼합되는 구도가 될 것이다 “  프랑크푸르트 모터쇼(2019.9)에서 밝힌  칼레니우스 회장의 예측이 중단 없는 다이믈러의 CASE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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