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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평희 Nov 01. 2020

테슬라의 혁신 비법, 제1원리

   한 겨울에 벚꽃이 핀다. 북극곰이 죽어간다. 태평양 섬나라가 가라앉는다.  지구온난화와 무관하지 않은 현상들이다. 국제 에너지 기구는 이산화탄소 배출의 23%가 자동차 공해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기후변화 대응책으로 탄소 제로 자동차를 개발하고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려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요즘 세계의 주목을 끄는 이유다.

   

     섹시 모델 시리즈

    동생과 함께 설립한 전자결제 소프트웨어 기업이 페이팔과 합병되고, 그 후에 페이팔의 매각으로 큰돈을 번 머스크는 그 돈으로 두 가지 사업을 시작한다. 하나는 우주개발 회사 스페이스 엑스, 또  하나는 전기차 스타트업 테슬라다. 머스크는 독서를 통해 우주와 지구의 미래에 대해 어릴 적부터 생각을 많이 했다. 스페이스 엑스는 금년(2020)에 우주인 두 명을 실어 보낸 우주선 발사를 포함해 총 100회의 발사 기록을 세웠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 로드스타는 그의 탄소제로 꿈의 첫 결실이었다.  로드스터는 전기차 개념을 바꿔 놓았다. 보통 전기차는 소형이며 주행거리가 짧은데  대형 로드스터의  빠른 속도와  900킬로미터의 주행 거리는 자동차 업계에 충격이었다. 테슬라 전기차 시리즈는  소규모 시티카의 전기차 이미지를 바꿨다.   세단 모델 ‘S’,  SUV 모델 ‘X’, 대중형 모델 ‘3’, 대중형 SUV 모델 ‘Y’가 연달아 출시되었다. 관행상 소형부터 출시되는 순서도 바뀌었다. 가격도 10만, 8만, 5만, 3만 불대로 낮아졌다. 시리즈 이름도 주목을 끈다. 각 모델의 첫 글자 조합이 섹시다(S3XY). 포드가 선점한 ‘E’ 대신 ‘3’을 대신 썼다고 알려진다.

     

테슬라 시리즈 (출처: carscoops)

     

     기가팩토리

     테슬라 주가는 한국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한국에 3개나 있기 때문이다. 네바다 사막에는 테슬라 배터리 공장이 있다. 현재까지는 생산용량이 세계 최대 수준인 35기가다. 테슬라의 자동차 및 배터리 공장은 5개가 있다. 공장 이름을 기가팩토리라고 정하고 만들어진 순서대로 번호를 붙이다.  1호는 네바다, 2호는 버펄로, 3호는 상하이, 4호는 베를린, 5호는 텍사스 오스틴 공장을 일컫는다. 4호와 5호는 건설 추진 중이다. 2020년 본격 가동한 상하이  공장의 생산과 함께 테슬라의 수익성이 좋아졌다.  베를린 기가팩토리에는 신차 개발을 위한 디자인 센터도 생긴다. 텍사스 오스틴 공장은 전기 트럭 세미와 사이버 트럭, 승용차 모델 3, 모델 Y가 생산될 예정이다.  

     텍사스 기가팩토리는 네바다 보다 크고 머스크의 말을 빌리자면 새, 나비, 물고기가 노는 콜로라도 강 가에 지어진다. 네바다와 대비되는 주변 환경을 들어 생태적 팩토리라고 자랑을 한다.  테슬라의 높아지는  주가의 비밀은 배터리 성능 향상과 자율주행 기술력에 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장치(오토파일럿)는 5단계의 자율주행 등급 중 2-3단계 수준이다.  초기 생산 모델을 제외하고 자율주행 장치는 테슬라 차에 모두 설치되어 있어 최근까지 누계 기준 100억 킬로미터의 주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제1원리

     제1원리는 철학이나 물리학에서 근원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가설을 의미한다. 머스크가 좋아하는 행동 원리다. “중요한 일이라면 가능성이 적어도 시행하라.” 글로벌 산업에 불을 지피는 혁신가의 말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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