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편은지 피디 Oct 03. 2023

[증상] 없애고 싶은 인간 때문에 잠이 안 올 때 직방

흉악범에게도 나름의 핑계가 있다 :『마흔, 다시 만날 것처럼 헤어져라』

1946년에 출간되어 현재까지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흉악범 이야기로 시작된다. 면허증을 보자는 경찰에게 총탄을 퍼부은 역사에 남는 흉악범조차 “내 심장은 따뜻하다. 어떤 사람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고자 하는 심장이다. “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중략)

카네기는 이 일화를 통해 “이런 흉악범들도 자신이 옮다고 생각하는데, 하물며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게 된다.
나는 사람들은 아무리 잘못을 저질러도 자신을 비판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난은 무익할 뿐이다. 비난은 사람을 방어적으로 만들고, 정당화하려고 애쓰게 한다. 비난은 위험스러울 따름이다. 비난받는 사람은 소중한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 결국 적개심을 갖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카네기는 “인간이란 매우 비성적인 존재이다. 인간은 자신에게 그저 열중해 있는 정도가 아니라 대단히 열중하고 있다. 진정으로 타인에게 관심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타인의 존경에 굶주리고, 자신의 가치를 남들이 알아주기를 몹시 원한 나머지 자신에게 관심을 주고, 자신의 진가를 인정해 주는 단순한 말이나 행동, 사소한 아부에도 쉽게 마음을 내어 준다는 것이다.
 데일 카네기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자본이 없어도 성공할 수 있는 실전적인 자기 계발 강의를 시작해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둔다.

-『마흔, 다시 만날 것처럼 헤어져라』 - p.17~18 ”사람은 원래 자기 자신만 생각한다 “ 중에서



https://brunch.co.kr/@pyunpd/9

연휴에 읽게 된 책 중 한 권인 『마흔, 다시 만날 것처럼 헤어져라』.

조우성 변호사의 책은 위 링크에서도 볼 수 있듯 이미 두 권을 읽었기에

사실 처음 접했을 때처럼 엄청 흥미롭게 읽진 않았지만, 몇 군데 깨닫게 되는 바가 있었다.


특히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행위를 마다하지 않은 끔찍한 흉악범 마저,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내가 얻은 것은 세상의 비난과 범죄자라는 낙인뿐.“이라고 억울해하며 한탄한다고 한다. 실제로 어렵지 않게 범죄자들에게서 흔히 들을 수 있으며, 위 말은 암흑가의 왕 알 카포네가 했던 말이라고 한다.


우리가 늘 마주하며 우리를 여러 가지로 힘들게 하는 주변 사람들은 흉악범 근처에도 못 간 평범한 사람들이다.

흉악범들도 탄탄한(?) 자기 합리화와 핑계가 있는 판에 우리 주변인들이 그 보다 못할 리 없다.


정제 안 된 말들과 감정, 포장되었다고 믿고 노골적으로 나에게 표현하는 의도와 욕심들.

그런 것들이 내 눈에 안 보일리 없다. 그래서 모든 게 탄탄해도 결국은 인간관계에서 웃거나 무너진다.


이 책의 저자인 조우성 변호사도 인간관계가 지금도 어렵다고 말한다.

우선, 연휴가 끝나면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어볼 생각이다.

작가의 이전글 남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