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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J크로닌워너비 May 27. 2023

도파민을 향한 속죄제

5번째 시

사랑은 한복을 입고

가야금을 뜯더니

사또 앞에서

기녀처럼 웃었다


솟구치는 도파민은

회백질의 주름진 치마폭

꼬리 달린 저고리 안

은장도를 숨겼다


얼굴이 불콰한 사또는

옷고름 사이 은빛을 보고도

아무 말 없이 눈을 감았다


그가 가슴을 순순히 내밀고

선홍빛 꽃을 피워내는 것은

차라리 숭고한 의식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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