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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옹 Sep 05. 2022

여행 중에 비건으로 먹어보기

비건을 실천하는 가장 쉬운 방법 1


 "너는 여행할 때 숙소, 식당, 사람 중에 뭐가 제일 중요해?"

 "나는 숙소. 여행은 쉬러 가는 거지."

 "그래? 나는 식당이 중요한데. 쉬러 가는 거면 숙소가 중요하겠다."


 친구와 여행 이야기를 하다가 궁금해져서 물어봤다. 여행을 하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쉬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는 것이라면 숙소, 먹는 것을 좋아하거나 남다른 식습관을 갖고 있다면 식당, 사람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사람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나는 채식주의자이다. 플렉시테리언으로 4년 정도를 살아왔다. 그래서 나는 여행할 때 식당이 가장 중요하다. 여행 중에 적어도 육고기는 피하고 싶고, 가능하다면 비건 식당에 가고 싶다. 여행 중 맛있는 비건 식당에 가면 그걸로 그 여행은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평소에 가고 싶었던 비건 식당, 비건 빵집을 다니며 그 주변의 명소를 찾아보는 것으로 여행 코스를 정할 수도 있다. 그 정도로 나는 여행 중에 먹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완벽한 비건은 아니더라도 가능하다면 동물성 음식을 안 먹고 싶은 마음이다.


 사실 비건을 계속하라고 하면 마음이 조금 힘들 수도 있다. 사회생활을 하며 비건을 유지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고기는 왜 안 먹어?", "단백질은 어떻게 먹어?", "그럼 우유도 안 먹어?", "그래도 계란은 먹어야 하지 않을까?"등의 살짝은 머리가 아플 수 있는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비건을 지향한다면, 동물성 음식의 문제점을 안다면 여행 중에 비건 식당 한 군데 이상 찾아가는 것도 비건을 지향하는 좋은 방법이지 싶다. 대부분의 여행은 즐거운 것이다. 즐거운 여행 중에 만난 맛있는 비건 음식은 비건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솔직히 완벽한 비건이 되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일단 나도 아직 비건이 아니다. 다른 이들의 상황과 처지를 다 아는 것이 아니기에 완벽한 비건을 하라고 하기는 힘들다. 대신 이렇게 각자의 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라도 비건을 실천해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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