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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옹 Aug 15. 2023

문센엄마모임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모임


 문화센터 수업 전에  아기 엄마랑 모유수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요즘은  그런지 모유수유하는 집이 드물다. 그래서 나처럼 모유수유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가워서  아기 엄마랑 계속 이야기하고 싶어졌다.


 먼저 용기를 냈다.

 “괜찮으시면 같이 점심먹을래요?”


 다행히 그 아기 엄마가 응해주셨다. 그 아기엄마랑 밥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첫째가 아기일때는 문화센터 수업이 끝나면 엄마들, 아기들 다 같이 밥을 먹으러 갔다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아서 아쉽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조리원동기를 못 만들고 나와서 나도 엄마들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긴했다.


 “ 다른 아기 엄마랑 조금 친한데, 같이  먹자고 하면   같아요!”


 수업을 듣는 모두와 함께하는 건 조금 부담스럽고, 여건이 되고 마음이 되는 분들만이라도 같이 모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집씩 더 모이면 수업 후 식사시간이 더 즐겁지 않을까?


 각자의 사정으로  주동안 같이 점심을  먹다가 오랜만에 다시 이야기를 꺼냈다.  아기엄마는 다른 엄마들에게도 같이  먹자고 했다고 한다. 포함해서 4.  정도면 크게 부담은 없다.


 아기들과 다같이 가야하니 장소 선정이 쉽지 않았다. 어디로 가야 모두 편하게 먹을  있을까? 고민 고민하다가 마트 푸드코트에서 먹기로 했다.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던  단톡방이 만들어졌다. 그렇게 3동안 수업 끝나고 다같이 모여 밥을 먹고 있다.


 자연스럽게 문화센터 엄마들 모임이 생겼다. 아기가 문화센터에 처음 갔을때는 엄마들 모임에 참여하고 싶어서 살짝 긴장했다. 다른 아기 엄마들에게  보이고 싶었다. 소극적인 성격이라 스스로 모임을 만들 생각은 못하고 생기면  참석할 의사는 있었다.


 이런 마음이어서 그런가? 엄마들 모임에 참석하지 했다. 그냥 문화센터 수업만 열심히 들었다. 엄마들 모임에 참석하고 싶다는 마음은 자연스럽게 잊어버리고 편하게 아기와 놀면서 수업에 참여하고, 아기 엄마들이랑 대화하며 지내고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모임이 생겼다.


 역시 마음을 비우고 있어야 하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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