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결 쓰기

선선한 바람이 분다

백로(白露) 이후 찾아온 계절의 변화와 느낌

by 혜윰사
선선한 바람.png

< 그림: ChatGPT >


며칠 전까지만 해도 숨이 콱꽉 막히게 했던 열기가 서서히 사그러들면서 출근길 아침 공기는 한결 부드럽고 시원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입추, 처서가 지났는데 여전히 이어지던 더위가 엊그제 백로가 지난 뒤 부터 불어오는 바람은 여름의 끝을 알리고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말하고 있는 듯 하다.


거리의 나무 빛깔은 조금씩 색을 더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은 지친 기색 대신 한결 가벼운 걸음걸이와 한층 여유스런 모습으로 보였다. 시원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지 않아도 되는 기분 좋게 하는 날씨 덕분인지 괜시리 미소가 생기면서 피곤함마저 날려 버린다.


낮의 하늘은 더 높아지고 두둥실 떠 있는 구름을 보면 다양한 상상을 하게 되는데 대체로 동물 형상을 말한다. 오늘 구름은 귀여운 토끼, 다람쥐, 강아지 모습이 많이 그려진다. 점심 시간 시원한 음료를 한잔 들고 여유로운 산책을 하면서 보게 되는 풍경은 새삼 달라 보인다.


여름의 강렬한 햇빛 보다 가을의 따뜻한 햇살이 기다려 지는 요즘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전자레인지_C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