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고 수고했다.
< 그림: ChatGPT >
오늘 둘째 아들이 18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첫째 아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막내라 챙겨줘야 되는 부문이 있어 군 생활을 잘 할 수 있을려나 조금 걱정했지만 염려와는 달리 군 생활을 잘 하고 마무리 하였다.
두 아들 모두 조교로 복무 했는데 모두 말 하는 거 보면 무엇보다 다양한 사람을 대하는 것이 많이 힘들다고 했다. 아무래도 조교 업무 특성상 교육생이 군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기에 신경 쓸 일이 많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만히 생각 해 보면 나도 31여년전에 전역을 했는데 군 생활은 아무리 좋아졌다고 하지만 규율 속에 살아야 하기에 자유로움이 제한 된다. 그 제한도 꽤 오랫동안 지속되기에 인내라는 것이 꼭 필요하다.
첫째 아들 전역날과 마찬 가지로 직접 축하해주기 위해 부대로 가서 아들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는 장소에서 한 아주머니가 계셔서 어디서 오셨나고 물어보니 제주도에서 오셨다고 한다. 자식 사랑이 얼만큼 큰지 볼 수 있었고 아주머니의 아드님을 보고 '수고하셨어요'라고 전해줬다.
아들이 드디어 나오자 '고생했다'하고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줬다. 차를 타고 동네에 와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왔는데 그 몇 시간만에 아들이 전역 했다는 사실이 점점 희미해진다. 그 만큼 세상살이가 빨리 체화되는 느낌이 아닐까 한다.
내년에 복학해야 하는 둘째를 응원하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와서 고맙다"라는 말을 다시금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