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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면, 성실과 함께 쉼을

인생을 조화롭게 살아야 자신을 이끌 수 있다.

by 혜윰사


근면 성실.png

< 그림: ChatGPT >


문장: 근면성과 성실함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사람일수록 무기력으로 인지 부조화를 크게 경험한다.
책 제목: 나는 왜 아무것도 하지 않을까


나는 늘 정직을 기반으로 근면성과 성실함을 삶의 핵심 가치로 여겨왔다. 목표가 있으면 밤을 새워서라도 완수하고, 일이 끝나면 곧바로 다음 일을 준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잠시라도 멈춰 서면 시간을 허비하는 것 같고, 쉰다는 건 게으름과 다르지 않다고 여긴다. 주변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보며 부지런하다, 책임감이 강하다고 칭찬하지만, 그 속에 감춰진 시커먼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다.

문제는 목표가 사라졌을 때 시작된다. 바쁘게 달리던 발걸음이 멈추자, 마치 발밑의 땅이 꺼져버린 듯 힘이 빠진다. 마음이 공허하고, 아무리 쉬어도 머리는 꽉 찬 돌이 되어 휴식을 제대로 취할 수 없다. 심한 때는 깊은 동굴 속에 갇힌 듯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몸은 멀쩡하지만,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압박이 사람을 몰아세우고, 잠시 멈추는 시간마저 쉼이 아닌 실패처럼 느끼게 한다. 완벽주의와 책임감이 나를 지탱하던 기둥이지만, 동시에 숨을 쉴 틈조차 주지 않는 족쇄이기도 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작은 변화를 시도한다. 일과 전혀 상관없는 것을 찾고, 아무 목적 없이 걷는 시간을 만들고 비로소 '여유'라는 것을 갖게 된다.

근면성과 성실함은 여전히 내 삶의 중요한 축이지만, 잠시 멈추고, 전혀 다른 세상 속에서 만족을 느끼는 일. 이것이 살아가는 것이고 숨을 쉬는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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