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랑 Nov 10. 2021

억새는

억새는 제 이름을 갖지 않는다. 다만,


바람의 몸짓을 전할 뿐이다.


억새는 저로 살지 않는다.


나부끼는 바람으로 산다.


억새가 온전히 바람일 때


비로소


억새의 이름을 산다.

매거진의 이전글 홍시로 붉은 하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