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바쁘게 사는 요즘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어쩔 수 없이 기분 좋은 날이 있고 그렇지 않은 날이 있다.
내가 잘하는 게 있고 잘 하지 못하는 게 정말로 뚜렷하다.
그래도 나는 내가 잘하는 것들에 더 많은 집중을 하려고 노력중이다.
그리고 요즘엔 억지로 무언갈 하지 않으려 한다.
두려움이 바로 옆방에 있지만 나는 그것을 그저 그대로 놔둔 채로 하루를 감사하게 보내고 있다. 어찌될 지 모르는 미래는 그냥 어찌될 지 모르게 놔둔다. 엄청난 희망을 걸지도 않고 절망을 하지도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없을 때, 아무런 감정도 없고 아무런 생각도 없을 때가 제일 좋다.
최근에는 좋은일과 좋지 않은 일이 번갈아 있었는데 그것도 그저 지나가는 사건들로만 보려고 한다. 정말 많은 것들이 오고 갔고, 그것에 감사하다.
십 년 만에 성은이를 봤는데, 효원이와 내 얘기를 했다고 해서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궁금했는데 내 글이 좋아서 얘기했다고 했다. 나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좋다. 별 것 아닌 나의 많은 것들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감사하다.
요즘엔 정신적인 것들에 더 많이 집중하고 있다. 최근 몇 개월 간 물질적인 것들을 끌어당기려고 했는데, 미미하게 끌어당기기야 했지만 내가 본질을 잊은 채로 애쓰면서 사는 것 같아서 어떤 상황이 되든 그저 있는 그대로 나 자신이라는 존재를 스스로에게 각인시키며 무서워하지 않고 그저 감사하고 온유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완전히 지금 이 순간만을 살고 싶다. 오늘 하루가 전 생인 것 처럼 내일이 없는 것 처럼 겸허하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