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gallery와 하리

와 김문근 대표

by hari

안녕하세요. 하리입니다.

mk gallery와의 인연이 약 1년이 다 되어 가네요.

갤러리에서 일을 하며 써왔던 글과 이미지들을 어떻게 하면 의미있게 남길 수 있을까, 싶어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중입니다. 사실 제가 이 시도를 하면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시도' 그 자체입니다.


시도라는 것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당연하지만 말이예요. mk gallery의 대표인 김문근작가가 대단하다고 느낀 것은, 젊은 나이에 그 무거운 시도들을 대범하게 해 나가는 과정들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입니다. 9층의 투룸에서 시작한 화실이 mk galley로 거듭되는 동안 얼마나 많은 고민과 시도와 걱정들이 있었을까요.

사실 현재의 이렇게 불안정한 세계 속에서, 우리가 너무나 힘들게 쓰러지기에는 세상은 항상 힘든 세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떠한 시대이건 말이에요. 남들이 다 힘들고 지친다, 쓰러지고 싶다, 주저앉고 싶다, 라고 할 때 나 자신 또한 그 말에 동조하며 쓰러져야 할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더 강하니까요.

생이라는 것은 참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욱 아프고 매력적이고 신기하고 감사한 게 생인 것 같아요. 대표님과 저 또한 미술이라는 같은 전공을 하면서 다른 꿈을 꾸며 같이 일하며 계획하지 않았던 일들을 차르르 해 나갈때마다 밀려오는 성취감과 용기와 희망들에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의미가 없기에는 너무 긴 삶과, 의미를 넣자니 너무 아무것도 없는 생에 저희는 스스로가 의미를 부여하며 삽니다. 그리고 그 의미에서 행복감을 얻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미술을 하는 이유이자, 이렇게 열심히 사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어떠한 결말조차 예상할 수 없이 무자맥질을 하는 것 마냥 입니다.

앞으로도 저희가 떠나갈 길에서 어떠한 일과 어떠한 행복감이 다가올 지 아무도 모르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저 무자맥질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항상 그런 행위에서는 삶의 의미로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다들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2018.03.19

3월 20일의 문근오빠 생일 바로 하루 전, 박효은이라는 이름이었던 박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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