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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ri Apr 11. 2018

선과 악은 한 장소에 머물지 않는다.

영화 <몬태나>

   선과 악이 무엇일까? 절대적으로 명시할 수 있는 개념일까?


   영화 <몬태나>에서는 계속되는 싸움과 투쟁이 벌어진다. 그 투쟁 사이에는 선과 악이 줄다리기를 하듯 팽팽하게 신경전을 벌인다. 등장인물들의 계속되는 선악의 판단이 이 영화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이다.
   이 영화에서 어떠한 등장인물들은 인디언들에게 야만인이라 칭하고, 그들을 죽이려 한다. 하지만 ‘인디언’의 고향인 몬태나에 온 미국인 또한 야만인이 아닐까, 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간단히 내 의견을 말하자면, 악이란, 악이라는 것 자체에 매료되어 악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선이란, 그러한 악을 바라보고 투쟁하며 악에 스며들지 않고 선을 택하는 것이다. 즉, 어떠한 '무리'를 일컬어 ‘선하다, 악하다.’라고 할 수 있는 개념은 아니다. 그것들은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서로 모호한 줄다리기를 한다.
   이 영화는 이러한 선악의 대립을 시퀀스마다 제시해 두었고, 주인공들은 직접 선과 악을 택하였다.
   적이라 일컬었던 인디언들과 조셉일행은 한 팀이 되어 몬태나에서 마지막 악을 제거한 뒤 영화는 끝이 난다.
   세상은 우리에게 한없는 모호함을 주었고, 때때로 우리는 그것을 잘못 해석하곤 하였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 그 자체와 사랑이라는 것을 망각하며 말이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선과 악 중 선을 택하는 일이다. 이 영화는 그것을 통찰하게 하는 힘을 지녔다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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