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 집에 있는 물품들을 몇 주에 한 번씩 기부하거나 버린다. 물건이라는 것은 살아가면서 분명히 필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그것이 과해지면 소유와 소비가 우리의 '존재'라는 영역을 잡아먹는다.
이전의 나는 무엇인가를 잘 버리지 못했다. 이를테면, 누군가가 준 선물 포장조차도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차근차근 나에게 필요하지 않는 물품들을 버리거나 나누어주기 시작하면서, 간소하고 단순한 삶을 살려고 마음먹은 뒤로부터 내 삶은 한결 가벼워졌다.
내가 버리지 못하고 항상 짐처럼 짊어지고 있던 '기억'이라는 요소 마저도 나에게서 떠나가고, 나는 어린아이처럼 매일같이 행복하고 평화롭다.
무엇인가를 획득하고, 소유하고, 부자가되고, 성취하면, 언젠간 '미래'에 행복해진다는 소망은 어쩌면 허황된 망상이다.
지금 이 상태에서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것'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결핍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극단적이지 않아서 지금 우리에게 있는 것이 전부이고 모든 것은 다 충족되어 있는 것이다. 극단적인 것은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만들어내는 시나리오일지도 모른다.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으로 들어가서 본인에게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골라내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의 행복보다 지금의 행복이 자기 스스로의 삶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