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랑

by hari

오늘 하루도 무사히 마무리 지은 것에 감사하다.


요즘에는 내가 정말 많이 강해지는 것 같다. 유연해지고 상황에 따라서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능력이 조금씩 더 길러지고 있다. 태어났을 때부터 너무나 예민한 감각을 가지고 나왔기에, 그것이 내 삶에까지 너무 큰 영향을 미쳤는데, 이제는 자신을 잃지 않는 법을 서서히 배워나가고 있다. 그래서 신기하면서 언제나 감사하다.


아침부터 등산을 했다. 이것저것 신경써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마음챙김을 잘 하지 못했던 것 같지만 최선을 다해 마음을 끌어 모으려고 했다. 나무와 껴안는 명상도 하고, 햇빛을 만끽하려는 노력도 했다. 그리고 꽤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행복이라는 건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잡으려도 하면 오히려 달아난다.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 자체가 행복과는 먼 영역이기 때문이다. 돈이나 물질로 행복을 살 수 있다고들 요즘 세상에서 말하지만, 그 행복은 일시적인 기쁨을 가져다줄 뿐, 실은 그 소유물이 자신에게서 사라졌을 때에도 자신 속에 있는 행복과 기쁨을 유지해야지 그것이 진정한 마음일 것이다.


그리고 오늘 하루도 꽤 버겁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입꼬리는 항상 올라가 있었다. 그것에 참 뿌듯하다. 고통을 껴안고도 웃을 수 있는 마음가짐이야 말로 진정으로 생을 풍성하게 사는 방식이 아닐까?


현철씨와 만나면서 깔깔거리며 웃으면서, 마치 낙엽이 굴러가는 것에서도 이야기를 만들어내어 웃었던 내 초등학생 시절이 떠올라 참 좋았다. 그리고 내가 항상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말하지 않아도 먼저 다가와주는 지인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과거에 있었던 무지에 의한 상처들, 개인과 개인의 말로 인한 날카로움들을 버리고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한 번 훨훨 날아버리고 싶다.

무엇인가에 얽매이지 않을 때, 비로소 제 발로 그것이 찾아오듯, 모든 사람들이 많은 것에 집착하지 않고 자유와 사랑, 행복을 느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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