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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아이를 보았을 때에는 그 아이의 수줍음이 귀여웠다. 나는 그 아이가 나랑 처음 만났을 때, 너무 어렸기에 나와의 첫 만남을 기억하지 못할 줄 알았다. 하지만 아이는 기억해냈다.
두 번 째 그 아이를 다시 만났을 때에 아이는 너무나 많이 자라있었다. 아이에게는 과거의 수줍음이 없었고 더욱 단단한 구슬 같이 변해 있었다. 누군가가 떨어뜨려도 단단하게 굴러가는 그러한 튼튼한 다리를 지니고 있었다. 나는 그 아이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너무나 예뻤다.
아이는 둥그런 배를 내밀고 두 팔을 허리에 올린 채 나를 우러러 올려다보며 말했다. “언니 같은 사람은 처음 봤어!”
그 아이는 나를 숙대 언니라고 불렀다.
그리고 일 년 뒤 우리는 다시 만났다.
나는 그 아이와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그 아이가 내 안에 있다는 걸 느낀다.
무엇을 고를 때에도, 무엇을 볼 때에도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많이 비슷했다.
우리의 볼에 있는 점도, 우리가 좋아하는 하늘색도, 우리가 좋아하는 자스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