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울수록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아들의 본능
자녀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굳어진 믿음 중 하나. 유전의 힘이나 생물학적인 본능이라는 것에 대해서 높은 신뢰를 갖게 된다. 일반적인 특성에 대해서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자녀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딸은 활발해도 딸, 아들은 얌전해도 아들"이라는 멘트를 귀에 박히도록 듣고 지냈는데. 첫째는 주변에서 아들같은 딸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더니 환경과 기질에 따라서 성별과 무관하게 크는 아이들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들을 낳고 키우다보니 얌전해도 아들은 아들이더라. 장난치는 스케일과 생각의 차이가 놀랍다.
기질의 차이는 있지만 성별의 기본 틀도 고려한다면 이해하기 쉽겠지
'아들맘들은~' 이라는 말로 시작되는 멘트들이 있다.
아들맘은 락커다
아들을 임신하면 관련 염색체가 엄마에게 가서 남자처럼 성격이 터프해진다.
언젠가 젓가락을 귀에 넣는 아들을 보고 잔소리를 했는데, 나중에 보니 아빠도 똑같이 하고 있더라.
"대체 왜 젓가락을 귀에 넣는거야?"
"귀가 간지럽고, 젓가락은 거기 있었고."
이해할 수 없는 의식의 흐름이지만 그렇다고 한다. '그냥 한다' 라는 말에 괜히 엄마들이 등짝 스매시를 날리게 되는 게 아니다.
인상 깊었던 말이 있다.
'아들은 잘못된 걸 알면서도 이걸 내가 했을 때 어떤 반응을 할까 궁금해서 결국 저지른다'
눈 앞에서 안돼! 외치고 있는데 눈을 마주치면서도 끝까지 하는 여러가지 장난들은 아들맘이라면 익숙하겠지.
얼마전에는 킥보드를 타고 경사를 올라가다가 엄마랑 눈이 마주쳐서 씨익 웃고 멈추던 둘째. 이전에 혼난 전적이 있어서 안된다는 건 알지만, 하고 싶어서 끝끝내 버티더라. 결국 한 손에 킥보드, 한 손에 아들을 옆구리에 끼고 내려온 경험이 있다.
아들, 엄마로써 키우긴 힘든 게 맞는데 그래도 또 다른 사랑
시어머님이 키우신 아들과 또 다른 즐거움이 있는 내 아들. 대세는 딸이네 아들이네 성별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이것조차 엄마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 각각의 장단점이 있고 몸과 여건이 허락했다면 셋째 이상의 다둥이를 키우고 싶을 정도로 아이들이 사랑스럽다.
아들과 아들의 본능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