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는 하나의 파트 일뿐, 마켓 큐레이터 컬리의 장점을 보여주자.
새벽배송 커머스앱 중 내가 유일하게 이용하는 '컬리'
SSG보다 그냥 기성품이 아니라 내가 찾고자하는 물건들이 많았고, 쿠팡보다 깔끔한 구매 제안과, 배송이 좋아 컬리를 많이 이용한다. 컬리백이 있으면 불필요한 박스쓰레기도 많이 없는 편이고, 재활용 가능한 포장에도 많이 신경쓰는 느낌이라 늘 선물받는 느낌으로 컬리를 사용한다.
마켓컬리 내에서 어느새 변화가 생긴 게, 식료품 보다 뷰티제품에 더 주력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상반기 뷰티컬리의 누적 거래액은 약 5천억 원, 컬리 전체 매출 중 약 10%를 차지했다고 한다. 무려 전년 대비 30%의 빠른 성장률이다.
뷰티컬리의 성장은 축하할 일이지만, 컬리의 장점이 흐려지는 느낌을 받았다.
컬리의 장점인 마켓 큐레이터로써의 컬리의 장점을 강점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1. 마켓컬리, 뷰티컬리 뭐든 그냥 '컬리'로 통합
사실 나는 뷰티컬리 제품을 '뷰티컬리'탭보다는 마켓컬리 제품을 보며 자연스럽게 뷰티컬리 제품 중 필요한 게 있으면 클릭해 구매하는 편이라 이렇게 탭으로 메인을 구분하기보다는 통합해 보여주는 것을 제안한다
어차피, 마켓컬리 메인이나 뷰티컬리 메인이나 뷰티제품과 식료품을 함께 보여줄 거라면, 현재 메인처럼 뷰티를 하나의 주력 카테고리로써 가져가는 것이 자연스레 뷰티 제품의 구매율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제품 추천의 경우, 자체 구매데이터로는 당장 어려울 수 있으니 이미 잘되어있는 뷰티커머스들의 동향을 바탕으로 추천할 제품들을 모니터링해 노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 개인 취향 큐레이팅 강화
[고객 페르소나]
이름 : 해리엇정
구매패턴 :
1. 주로 식료품을 구매하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밀키트를 많이 구매함.
2. 월 1회 이상 고구마,샐러드,영양제, 요거트, 식빵을 구매한다.
3. 주요 구매 시간은 밤 10시~11시 사이로 기존에 먹었던 제품이나 마감할인을 하는 제품들을 구매한다.
4. 이 시간대에는 상품을 담고 구매하는 데 시간이 15분 내로 짧은 경우가 많다.
5. 푸시는 잘 눌러보지 않으며, 문자로 오는 할인 쿠폰을 통해 링크를 클릭해 앱을 둘러본다.
내가 페르소나를 제시한 이유는, 구매 패턴을 더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뷰티 제품보다 컬리의 식료품들을 더 좋아하고, 일주일에 3번 정도는 자기전에 누워 마감세일을 하는 제품은 없는지, 내일 필요한 제품들은 없는지 둘러본다.
그래서 늘 구매 마감 시간인 11시를 넘기지 않기 위해 원래 자주 먹던 제품을 미친듯이(?) 찾아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에 이르기까지 바쁘게 손을 움직이곤 한다.
컬리에도 충성고객이 있을 것이고, 이 충성 고객의 나이, 지역, 주로 구매하는 상품 그룹, 구매 패턴 등을 바탕으로 기존 고객들의 취향을 메인에 노출시켜주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또 수집된 구매까지의 여정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들에게 추천해주어 구매 성공률을 지표로 수립해 취향에 따른 제품을 세분화 한다면 맞춤형 커머스 앱으로써 컬리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컬리를 이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일반 기성품이 아닌 정말 엄선되고 가격이 좋은 제품들을 추천해주는 게 보이기 때문이다. 설령 가격이 높더라도, 왜 컬리가 이 제품을 입점시켰는지 살펴보고 마음에 들면 그냥 산다. 간편하고 높은 품질에, 맛있는 제품이라면 가격만큼의 값어치를 했기 때문에 컬리에 대한 신뢰가 높다.
솔직히 내가 보는 컬리의 강점은 숨겨진 보물같은 제품들을 찾아 고객에게 소개하는 것이다.
뷰티컬리에는 이미 좋다고 소문난 제품들을 끌고 온 것 같아 다소 아쉽지만, 이러한 컬리의 장점이 시간이 지나면 뷰티 쪽에서도 빛을 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컬리가 가진 장점이나 기능들은 많은데, 다른 업체들에서 잘 나가는 기능들을 구축하는 데 힘을 써, 컬리의 장점이 잘 안보이는 게 아쉬웠다. 다음에 이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