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에 따라 달라지는 업무 배분법
자, 작업해야 페이지가 파악되었다면 투입될 인력들의 케파 (capabilty)를 통해 공수를 산정할 차례이다.
내가 보유한 인력이 이렇게 있다고 치자.
초급 A 기획자는 하루에 화면설계서 0.5장 작업할 수 있다.
초급 B 기획자는 하루에 화면설계서를 1장 작업할 수 있다.
중급 C 기획자는 하루에 화면설계서를 1장 작업할 수 있다.
중급 D 기획자는 하루에 화면설계서를 1.5장 작업할 수 있다.
중급 E 기획자는 하루에 화면설계서를 2장 작업할 수 있다.
고급 F 기획자는 하루에 화면설계서를 3장 작업할 수 있다.
고급 G 기획자는 하루에 화면설계서를 5장 작업할 수 있다.
특급 H 기획자는 하루에 화면설계서를 4장 작업할 수 있다.
내 경험상 하루 작업량의 평균치라는 게 있다.
초급 기획자는 하루에 0.5-1장, 중급 기획자는 하루 1.5장~2장, 고급 기획자는 하루 2장~3장의 화면설계를 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산정한다.
(특급은 왜 산정하지 않았느냐. 라고 한다면 그들은 PL이나 PM로 가버렸다...흑흑)
초급 기획자의 경우, 작업량이 느린 0.5장에 맞춰 공수를 산정하고, 난이도도 '하' 정도의 업무를 준다.
쉬운 화면이라고 디스크립션을 대충 써오는 경우가 있는데, 쉬운 화면이더라도 놓치는 부분이 많아 수정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 그래서 모든 작업자들이 볼 수 있는 퀄리티로 올리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0.5로 산정한다.
고급으로 갈 수록 서비스의 핵심이고 꼼꼼하게 설계가 필요한 부분인 주문/결제, 회원, 통계, 정산 쪽으로
업무를 배분한다.
위 기준으로, 메뉴의 난이도가 동일하다고 보았을 때 하루 가능한 작업량은 14장으로 볼 수 있다.
초급 1명 당 1장 X 2명 = 하루 2장 작업 가능
중급 1명 당 2장 X 3명 = 하루 6장 작업 가능
고급 1명 당 3장 X 2명 = 하루 6장 작업 가능
총 화면 본수가 200장이라고 보면, 이 업무의 7명의 인력으로 화면설계 기간은 최소 15일로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앞서 얘기했다 시피, 화면의 난이도라는 것도 있고, 중간중간 회의나 변수가 있기 때문에
상, 중, 하의 난이도가 얼마나 분포해 있냐에 따라 조정이 필요하다.
당연히 '상' 난이도가 많은 부분이라면 고급이라 하더라도, 하루 1장 정도만 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단순 화면 그리기가 아닌 그 속에 들어가는 정책적인 부분도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체로 투입되고 나면 설계 전, '분석'하는 단계가 있기 때문에 분석 단계에서 프로세스를 잘 정립 해 놓는다면 화면 설계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난이도가 높은 메뉴가 많다면, 고급 인력의 비중이 많게 들어가고,
난이도가 낮은 메뉴가 많다면, 초급인력들의 비중을 늘리면 된다.
프로젝트가 막바지가 될 수록, 설계업무가 종료되어 많은 인력을 남길 필요는 없기 때문에
최소 2-3명의 기획자만 남기고 철수 시키기도 한다.
(PM, PL은 당연히 경험이 많은 인력이 들어가야한다.)
향후 단위 테스트 시, 화면별 체크리스트에도 활용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유동성에 유의해야한다.
공수를 파악한다는 건, 한정된 예산으로 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영하기 위해 꼭 필요한 방법이므로,
프로젝트별 화면 본수 파악 + 경험이 쌓이면 공수산정 감을 쉽게 잃지 않을 것이다.
PM이 꿈이라면, 주니어 때 부터 IA 뿐만 아니라 화면목록 산정도 꼭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