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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관장 Dec 23. 2022

운동 작심삼일을 피하기 위한 마음가짐

용두사미와 사두용미 - 운동공략집 3


많은 사람들이 새해만 되면 다짐을 한다.


내년에 15kg을 감량하겠노라고

내년부터 금연을 하겠노라고

내년에 책을 50권 읽겠노라고


하지만, 이를 지켜내는 사람은 100명 중 한명이 될까말까하다.

이걸 해내면 독한 놈이 되는 세상이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내가 입 밖으로 내뱉은 말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켰다. 그러니까 독한 놈이었다.

살을 빼야겠다고 결심하고 17kg을 감량했으며,

이제부터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먹어야겠다고 결심한 후에는 일년에 하루이틀 정도 빼고는 무조건 7시 30분에 기상해서 아침을 챙겨먹었다.


이 외에도 실행을 하고 이뤄낸 것들이 많은데, 이를 가능하게 했던 것은 바로 "지속가능성"이다.


나는 무언가를 시작할때, 가장 먼저 점검하는 것이 바로 "지속 가능한가?"이다.

지속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수정한 후에 실행한다.


여기서 작심삼일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차이가 발생한다.


지속 가능한 방식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보통 "사두용미"라고 표현하는 방식이다.

즉, 처음에는 무조건 작게, 하기 쉬운 방식으로 시작하고(정확히는 무조건 성공 할 수 밖에 없는 방식), 그 방식이 익숙해지면 점점 더 난이도를 높여간다.

마치 운동의 점진적 과부하와 같은 방식인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용두사미의 접근법을 사용한다.

예를 들면 유튜브를 시작하려고 할 때, 카메라, 마이크, 조명 등 각종 방송장비부터 구매하고, 편집 기술, 대본 작성, 썸네일 만드는 것까지 "완벽하게" 준비하고 시작하려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이런 용두사미 방식의 접근을 하게 되면 대부분 시작조차 하지 못하게 된다.

일단 시작부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시작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냥 채널을 만들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대충 찍어서 편집도 안하고 올리는 것이다.

그리고 하면서 부족한 것을 배우고, 그 과정에서 점점 더 실력이 늘어나서 더 좋은 컨텐츠를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즉, 사두용미의 접근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운동에서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동을 시작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운동 루틴을 찾아본다.

운동 루틴 중에서도 말만하면 누구나 다 알만한 유명한 사람의 운동 루틴을 찾는다.

그리고 헬스장에 1년을 등록하고 딱 3번 나간다.

용두사미의 전형적인 예이다.


이 방식보다는 운동에서도 사두용미의 접근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신발을 신는다.

그리고 나가서 동네 한 바퀴를 걷다가 온다.

3분도 좋고 단 1분도 좋다.

시작하기에 부담없는 수준으로 시작한다.

무조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수준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기분이 좋으면 조금 더 멀리도 갔다온다.

잠깐 뛰어봐도 좋다. 단 1분이라도 말이다.

그리고 괜찮다면 오늘은 5분을 뛰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더 관심이 생기면 헬스장에 등록한다.


이게 내가 중학생때 운동을 시작했던 방식이다.


그리고 34살인 지금까지 운동을 즐기고, 발전하고, 업으로까지 하게 된 것이다.


이렇듯, 운동을 시작하고 싶다면 그 시작은 미약해야한다.

그리고 끝을 창대하게 만들어야 한다.


만약에 자신이 이 운동 홀로서기 시리즈를 보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으로 변하고 싶다면

거창하게 분할 운동부터 시작하려고 하지 말자.

그냥 신발을 신고 나가는 것 부터 시작해보자.


이것이 유일하게 운동을 작심삼일 하지 않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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