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에 대해서
저는 얼마 전 글에서 스스로를 '잘하는 개발자가 아니다'라고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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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자아 성찰과 개발자에 대한 태도를 간단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개발자는 항상 고민하고, 대화하며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스로를 뛰어난 개발자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구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저는 리더가 아니기에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할 필요성이 큽니다.
회사에는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꼼꼼하고 예민한 사람, 큰 그림을 보고 일을 진행하는 사람, 조용하면서도 항상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 등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회사는 끊임없이 변하는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는 조직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항상 자신의 위치와 상황에 맞게 행동해야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명확히 구분해야 하며, 팀원들이 생각하는 나의 위치와 실력, 내가 생각하는 나의 위치와 실력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누구든 팀원들의 동의 없이 고집대로 일을 진행한다면, 결국 팀 전체가 무너질 위험이 있습니다.
회사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통합해 최선의 방향을 찾아가는 곳입니다. 혼자 고집대로 일을 진행한다면 잘못된 길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매번 회의를 열어 의견을 물을 수는 없으니, 다른 방법이 필요합니다.
내 위치와 실력,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의 평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내 스몰토크는 같은 동료들로부터 많은 정보를 제공합니다. 특히 한국의 정(情) 문화에서는 이러한 소통이 중요합니다. 미국에서는 해고를 이메일 한 통으로 통보하기도 하지만, 한국에서는 팀장이 직접 대면하여 얘기해야 하는 등, 정서적 측면을 고려한 해고 절차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스몰토크를 통해 동료들과의 관계를 확인하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업무 중 혹은 회식, 점심시간 등에 나의 상황과 평판을 동료들에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나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내가 해야 할 일과 강점, 약점을 분명히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료들과의 스몰토크를 통해 어느 부분이 강하고 약한지, 어떤 부분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지 명확히 인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팀원과의 의견 충돌이 잦아질 수 있습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특히나 생업에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자존감을 유지하며 자신의 실력을 파악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나를 정확히 알고 이를 기반으로 노력할 때, 주변의 시선과 나의 생각이 일치할 수 있습니다. 이때 비로소 성장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핏이 중요하다는 것을 최근에 깨달았습니다. 스트레스를 덜 받고 즐겁게 일하려면,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뒤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