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3 2021.11.8.
잡무는 받으면 받을수록 세포가 증식하듯 늘어난다.
-한상아-
위대한 말이다. 잡무는 받으면 받을수록 세포처럼 증식한다. 하지만 이 조자차도 서글프다. 잡무라는 것이 있을까? 모든 업무가 경중이 있기는 하지만 잡무라고 부르니 참 서글프다. 모두가 외면해 버리는 일들이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바꾸어 말하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나는 지금 잡무를 하고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아무나 할 수 있는 일. 다시 말하면 내가 담당이 아닌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눈 감고 외면해 버리면 되는데 왜 하고 있는지를 모르겠다. 그리고 이런 잡무는 세포처럼 늘어나서 내 일을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
센터에서 하는 일 중에는 센터에서 비용을 지출하고 시행하는 직접 사업이 있고, 시에서 비용을 지출하고 시행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간접 사업이 있다. 우리 팀은 이 간접 사업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간접사업에 참여해서 그 결과를 사례집으로 만들어야 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잡무를 하느라 손을 못 대고 있다. 게다가 전 담당 팀장이 별다른 보고를 하지 않는 바람에 회사 내부에서도 좋지 않은 반응이다. 이 업무는 어떻게 풀어야 하는 것일까? 내일은 팀장에게 이야기해야지. 업무분장 좀 제대로 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