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4

D-24 2021.12.7.

by 유영

공식 행사를 마무리 합니다.


일명 수련회는 성공적으로 끝냈다. 그렇게 가고 싶어 했던 두 사람이 만족했기 때문이다. 조별로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담당했던 팀의 팀장은 그 조별 발표에서 1등을 해서 상품을 탔다. 그리고 센터장N은 사례 지역을 방문하다가 그 지역의 시장을 만나고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가고 싶어 했던 두 사람이 만족했으니 대성공으로 끝났다. 나는 그렇게 안도하며 버스에 올라탔다.


하지만 돌아오는 버스길에서 센터장N은 회식을 해야겠다며 이야기한다. 이렇게 성공적이고 만족했으니 이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단다. 아, 너무 그를 만족시켰나 보다. 이렇게 그는 대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대장 놀이를 또 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의 회식은 비싸고 맛있는 것을 먹는 것도 아니고, 살아가는 시시 컬컬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점심 메뉴로 먹는 것들을 먹으며 본인이 돋보이기 위해 남의 험담을 늘어놓아야 하고 그것을 빌미로 본인의 치정을 늘어놓는다. 나는 더 이상 이런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부장D에게 이야기한다. 나의 공식적인 행사는 오늘로 마무리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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