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의미
때로는, 이 세상은 날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 한 명만 있어도 살아갈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누가 나를 좋아한다는 것을 확인받는 일은 매일 받고 싶을 정도로 행복한 일이다. 이런 사랑 표현은 아무리 받아도 받아도 지나침이 없다. 본래 사랑이라는 것이 식물 다루듯 매일 계속해서 물을 주고, 세심히 보살펴야하고, 끝을 맞기까지 소중히 다루어야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만두는 순간 그것은 쉽게 시들어버리고, 그 시들어버린 마음은 다시 되돌리기가 힘들다.
사람이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 앞에서 순수하고 무해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사람 앞에서는 어떤 상처도 주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다짐하는 마음.
세상에 놓여진 어떤 고난이든 이 사람에게만큼은 없었으면 하는 마음. 처음으로 무언가를 지켜주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결국 필연적으로 매일 매일을 살아야만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것은 무엇일까? 가끔은 한없이 우울해져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지만, 그럼에도 그것들을 놓지 않는 마음은 이 세상에 내가 사랑하고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글을 쓰는 일, 책을 읽는 일과 영화를 보는 일, 요가를 하는 일, 예쁜 옷을 입는 일, 여행을 다니는 일.
한없이 사랑하는 그것들을 위해 나는 살아야만 한다. 그것들만 있어도 내 인생은 이미 충분하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