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모리
"Memento Mori!" 옛날 로마 시대에서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노예들을 끌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 때 노예를 시켜 큰소리로 외치게 한 이 단어는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단어를 조금 더 쉽게 풀면 지금 전쟁에서는 네가 승리하였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오늘의 승리에 우쭐대지 말고, 내일 올지도 모르는 죽음을 생각하며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또한 북아메리카 남서부 지역 등에 거주하는 현존하는 인디언 중 가장 인구가 많은 종족인 나바호족에게도 메멘토 모리의 이야기를 찾을 수 있다. 그들은 메멘토 모리를 이렇게 해석하였다.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너는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삶을 살아라“
몇 달전, 나는 한 기사를 읽고 놀란 경험이 있었다. 뇌출혈이 발생한 87세 노인의 마지막 순간을 관찰한 뇌 촬영 연구에 관한 기사였는데 지금 내가 주제로 삼은 ‘죽음을 기억하라’와 일맥상통했기 때문이다. 기사에서는 노인이 죽는 순간, 자신이 겪었던 중요한 사건들을 마지막으로 재생하며 지나간 삶을 회상하는 것처럼 뇌가 움직였다고 밝혔다. 죽기 전 잠깐의 파노라마처럼 자신의 일생이 보인다는 말이 사실로 밝혀진 것이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인생을 써내려가는 작가이다. 그렇게 쓰여진 원고는 소설이 되기도하고, 영화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가 생을 마감할 때 마침내 그 영화가 시사회를 한다. 관객은 오직 한 명. 바로 당신만이 그 영화를 지켜본다. 그리고, 영화는 스크린뿐만이 아닌 좌, 우, 뒤 모든 벽에서 상영된다. 당신이 감독이자 주인공이자 작가이다. 각자의 인생에서 보조출연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은 어떤 영화를 보고 싶은가. 당신이 원하는대로 영화를 만들어라. 그리고, 당신이 눈을 감을 때 그 영화가 펼쳐진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것이 ‘메멘토 모리’이다.
사진출처: 살바도르 달리 <기억의 지속>